이달 들어 봄꽃들이 만발하며 상춘객들의 가슴을 설레게 하고 있는 가운데 당진에서는 이번 주부터 다음 주까지 다채로운 꽃의 향연이 펼쳐진다.

시에 따르면 우선 다른 지역보다 약 1~2주가량 늦은 이번 주말에 당진지역 벚꽃이 만개할 것으로 보인다.

당진 지역에서도 가장 아름답기로 손꼽히는 벚꽃 길은 순성면 갈산리 일원부터 당진시내까지 약 3㎞에 이르는 당진천 벚꽃길이다.

이 벚꽃 길은 당진천 양쪽으로 이어진 길을 따라 수백그루의 벚나무가 일제히 꽃망울을 터트리며 장관을 연출할 뿐만 아니라 이번 주말에는 벚꽃 개화시기에 맞춰 순성면 갈산리 일원에서 제12회 순성매화벚꽃축제도 열려 다양한 볼거리와 즐길 거리도 가득하다.

축제기간 동안에는 초대가수 공연과 당진시민 벚꽃 노래자랑을 비롯한 다양한 공연이 이어지며 느린 우체통, 소망 벚꽃나무, 벚꽃 손수건 만들기 등의 체험 프로그램과 먹거리 장터도 운영된다.

15일 오전 6시 30분에는 당진 시내에 위치한 어름수변공원에서부터 당진천을 거슬러 벚꽃길을 직접 걸어보는 제13회 당진천 벚꽃길 걷기 행사도 진행되는 만큼 벚꽃의 향기에 취해보고 싶은 사람이라면 당진으로 떠나보길 권한다.

또한 이번 주말 당진 면천 아미산으로 발걸음을 옮기면 산길을 따라 수줍게 핀 진달래의 매력에 빠질 수 있다.

당진에서 진달래는 오랜 역사와 전통이 이어지고 있는데, 특히 고려 개국공신 복지겸 장군과 그의 딸 영랑의 일화가 유명하다.

일화는 복지겸 장군이 와병 중 백약이 무효해 그의 어린 딸 영랑이 아미산에 올라 백일기도를 드리던 중 백 일 째 되던 날 나타난 신선의 말에 따라 진달래를 따 안샘의 물로 두견주를 빚어 100일 후에 마시게 하고 은행나무를 심었더니 장군의 병이 거짓말처럼 치유됐다는 내용이다.

현재 면천 두견주는 국가지정중요무형문화재 제86-2호로 지정돼 있으며, 지난달 20일에는 체계적인 전승과 보존을 위한 전수교육관도 개관됐다.

이번 주말에는 두견주를 주제로 한 면천 진달래 민속축제도 면천터미널 일원에서 펼쳐진다.

축제 기간 동안에는 진달래 사생대회와 몽산성 돌아보기, 두견주 제조시연 등의 다양한 프로그램이 이어질 예정이다.

프란치스코 교황이 다녀간 한국 천주교의 요람 우강 솔뫼성지로 발걸음을 옮기면 최근 개화하기 시작한 유채꽃이 기다리고 있다.

약 7000평 규모를 자랑하는 유채꽃밭은 다음 주 절정을 이룰 것으로 보이며, 오는 20일부터 30일까지 솔뫼성지를 찾는 방문객이 자연스럽게 보고 즐길 수 있는 행사가 이어진다.

충남농어민신문 이태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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