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협회공동보도] 서산 대산항 국제여객선 취항 무기한 연기 후 대책은

 

2006년 12월 서산 대산항 첫 국가부두 1선석이 준공되고, 2007년 컨테이너화물을 처음으로 처리한지 10년째를 맞이하는 특별한 해이다.

그러나 중국의 사드 보복 조치로 서산 대산항에서 중국을 오갈 국제여객선 취항이 무기한 연기된 가운데 위기감이 감돈다. 따라서 취항 준비 일정도 모두 중단됐는데 국제여객선과 연계해 중국 관광객 6만 명을 유치하겠다는 충남도의 계획도 타격이 크다.

중국 광둥성의 충남 관광상품이 지난달부터 없어졌고, 이달 들어선 중국 저장성에서 주 2~3회 오던 단체관광객 발길도 끊겼다. 충남의 외국인 관광객은 중국이 24.4%로 가장 많고 다음이 일본, 미국 순이었다.

실제로 중국 사업자의 사업추진 의지가 위축되면서 서산~룽청간 항로 취항이 예정보다 늦어지고 있다. 이에 따라 지난달 중국 현지에서 열릴 예정이던 한-중 사업자간 선박구매 및 용선 협의 일정도 연기됐다.

서산시와 선사 측은 지난달 중 한중합작법인 설립을 마치고 6월 공식 취항할 계획이었다. 이 항로에는 2만t급으로 승선 인원 1000여 명이 투입되고 연간 10만여 명이 이용할 것으로 전망됐었지만 앞으로 얼마나 지연될지 모르는 안개 속으로 빠졌다.

이처럼 대산항 국제여객선 취항이 무기한 연기된 가운데 가뜩이나 어려운 지역경제에도 어려움을 가중시키는 분위기다.

지난 14일 대산지역에서 음식점을 운영하는 이해경씨는 “대산항에 국제여객선이 취항하면 중국관광객이 많이 와서 제주도처럼 활기가 돌 것으로 전망했다. 곧 경기가 살아날 줄 알고 무리하게 투자한 상인들도 있다는데 이렇게 무기한 연기되어버리니 영세상인들에게는 큰 걱정거리다.”고 말했다.

 

= 당국에서는 어떤 대책을 세웠나

대산항 국제여객선 취항이 연기된 가운데 이를 준비했던 당국에서도 장기적인 계획차질이 불가피한 가운데 대책을 서두르고 있다.

이에 환황해권 대표 중심항만으로 성장 중인 서산 대산항의 활성화를 위해 서산시가 모든 역량을 집중할 각오다. 시는 올해가 서산 대산항에 첫 컨테이너가 처리된 지 10년째라는 특별한 때에 맞춰 컨테이너 물동량 ‘10년 연속 증가’를 목표로 내세웠다.

우선 올해 목표달성을 위해 ‘서산시 대산항 활성화 지원사업’, ‘선사·화주 초청 워크숍’, ‘해외 Port-Sales’, ‘대산항 경쟁력향상 협의체 운영’을 개최하고 컨테이너 신규항로개설, 화물 유치 등을 도모할 수 있도록 국내외 마케팅을 집중 실시한다.

국내외 유명 석학들이 서산 대산항을 새롭게 조명해 관련 과제를 연구·발표할 수 있도록 해운·항만·물류 정·관·업계와 함께 하는 ‘제3회 서산 대산항 국제포럼’ 을 추진할 계획이다.

아울러 서산 대산항 신(新) 인프라 추가 건설을 추진한다. 대산지방해양수산청과 협의해 대산항 다목적부두를 적기 착공하고 관리부두 기본 및 실시설계용역을 차질 없이 진행해 항만의 수용력 확대, 항만이용자 증가에 따른 항만서비스 개선을 도모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서산 대산항과 중국 룽옌강(龍眼港, 용안항)간 국제여객선 취항도 대중국과의 관계 및 사드 보복 등의 문제가 해결되는 즉시 취항할 수 있도록 관계기관과 함께 준비에 만전을 다한다는 방침이다.

한편, 서산 대산항의 지난해 컨테이너화물 물동량은 다양한 수출입화물의 증가로 총 112,473TEU를 처리하며, 9년 연속 증가라는 대기록을 달성했다.

전국지역신문협회 충남공동취재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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