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운산신협 김종식 이사장

[추천탐방&인터뷰] 서산 운산신협 방문요양센터, 어떻게 운영되고 있나

 

서산 운산신협(이사장 김종식)이 지역사회 복지향상에 큰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작년에는 운산초등학교에서 '무료 의료봉사활동'을 펼쳐 어르신들의 건강을 챙기는 동시에 지역민과 함께하는 동반자적 역할에 부응하며, 삶을 윤택하게 만드는 역할을 했다. 의료봉사에는 의사, 간호사, 약사, 물리치료사, 치위생사 등 50여 명의 의료진이 참여했으며, 내과, 외과, 치과, 한의과, 물리치료과 등의 진료를 실시했다.

또한 진료와 함께 골밀도 검사, 혈압·혈당검사, 체성분검사 등이 이뤄졌으며, 그밖에 스켈링, 침술치료, 약조제 등도 병행해 어르신들에게 인기가 높았다.

특히 운산신협은 재가(방문)요양센터도 운영 중에 있으며 건강한 지역사회를 위해 각종 봉사는 물론 이웃에게 사랑을 실천하는 신협으로 거듭나고 있다. 운산신협 방문요양센터는 2010년에 개소한 곳으로 집으로 직접 찾아가 어르신을 돌봐드리는 노인장기요양제도를 운영 중이다.

취재팀은 4월 25일 운산신협 김종식 이사장과 요양센터 사회복지사들을 만나 주민들이 궁금한 점을 물어보았다.

운산신협 김종식 이사장은 "어느 기관 센터보다 나은 질을 가지고 수급자 분들에게 도움을 드리는 신협요양센터라고 감히 말씀드리고 싶다. 그리고 정말 운영하는 것이 어렵다. 정부기관에서 예산을 늘려 좀 더 어르신들께 도움을 드릴 수 있게 복지 사업에 신경을 더 써줬으면 하고, 운산신협은 우리 주민들에게 보다 나은 서비스를 가지고 최선을 다하겠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다."고 말문을 열었다.

다음은 취재팀의 질문에 대한 김종식 이사장과 요양센터 관계자들의 답변을 정리한 것이다.

 

# 방문요양센터를 언제부터 시작했나

= 2010년 12월 3일부터다. 신협에서는 어르신들을 위한 한글학교, 어린이들을 위한 경제교실 등의 복지사업을 꾸준히 하고 있었지만 거동이 불편하거나 몸이 안 좋으신 어르신들을 위한 사업은 따로 없었다. 도움이 될 수 있는 것이 무엇일까 고민하다가 방문요양센터가 어르신들에게 많은 도움이 되겠다 싶어서 일찍부터 시작하게 됐다.

어르신들을 위해서도 좋지만 보호자들을 생각해서도 좋은 프로그램이라고 생각한다. 혼자 사시는 분들의 경우 아무리 보호자가 있다고 하더라도 꾸준히 도와드릴 수도 없고 또 지치기 마련이다. 이런 점에서 요양보호 선생님들이 말벗도 해드리고 청소, 설거지, 빨래, 밥 등을 지원해드린다.

 

# 장점을 알리기 위해 어떻게 운영하고 있나

보호자와 대상자 모두에게 도움 되는 제도인데 아직도 이 제도를 모르는 분들이 많이 계신다. 혜택을 받으실 수 있도록 홍보를 위해 어버이날 행사, 신협SMS, 총회 등을 통해 알리기 위해서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사실 수익은 많이 나지 않는데 1년 내내 운영해도 몇 백만 원의 수익이 남을 뿐이지만 우리 신협 방문요양센터는 복지사업의 취지로 했기 때문에 원칙대로 편법 없이 운영해서 건강보험공단에서도 칭찬을 아끼지 않고 있다.

 

# 운영하는데 있어서 어려운 점은 없나

= 요양보호 선생님들이 총 38명이 계시는데 인원은 많지만 실제로는 부족한 상황이다. 현재 50여 명의 어르신이 계시고, 또 어르신들은 계속 늘어나고 있는 상황에서 보호사 선생님들의 수급이 굉장히 중요한 일이 됐다. 또 이 일은 요양보호사의 마인드가 깨어있어야 할 수 있다. 옆에서 보면 사회복지사와 요양보호사님들이 너무 고생한다. 어떤 분은 치매가 있을 수 있고, 치매가 아니더라도 각자의 성격이 있기 때문에 그것을 보호사 본인이 이해해야하는데 이런 부분들이 힘든 것은 맞다. 하지만 교육과 상담, 설득을 통해 지금은 대부분의 요양보호사들이 잘 대처하고 있다.

 

# 방문요양보호사 근무시간은 충분한가

= 1~2 등급은 4시간, 3~5 등급은 3시간 가능하고 특별한 경우 한 달에 4번 8시간까지 가능하다. 방문요양센터에서는 시간을 다 쓰게 되면 나머지 시간에는 혼자 계시고 방치되기 때문에 보호사 선생님들이 저녁까지 준비해놓고 오긴 하지만 매우 짧은 시간임은 분명하다. 3시간 보호해드리고 나머지 21시간을 혼자 계시게 하는 것이기 때문에 개인적으로는 나머지 시간에는 아무것도 할 수 없는 노인들에게 정부에서 복지예산을 더 늘렸으면 한다.

하지만 제도로만 따진다면 상당히 잘 만들어졌다. 그 전에는 기댈 곳이 없었는데 3시간이라도 생긴 것이니까 말이다.

 

# 요양원과 방문요양의 다른점은 무엇인가

= 요양원은 한 사람이 수십 명을 돌보지만 방문요양사는 한 사람에게만 집중한다는 것이다. 어떤 어르신은 3시간을 돌봐드리면 나머지 시간에는 거의 움직이지도 못하셔서 어르신께 요양원에 가시는 게 더 나을 수 있다고 말씀드리기도 한다. 우리는 대상자가 있어야 서비스가 되는 것이긴 하지만 그분에게 최선이 어떤 것인지 알려드려야 한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 방문요양센터를 운영하면서 가장 기억에 남는 일은

= 굉장히 많지만 하나 꼽자면, 어느 날 요양보호 선생님이 오셔서 말씀하시길 평소에 정말 반겨주시는 분이 문을 안 열어주셔서 직감적으로 이상하다고 하셨다. 급하게 어르신 집 문을 열고 들어가보니까 돌아가신 상태였다. 만약 그분이 방문요양센터를 이용 안했다면 며칠이 지나도 아무도 몰랐을 것이다. 그때는 자손들에게 바로 연락해서 조치를 취했다. 방문요양서비스를 받는 분들은 처음 받으실 때가 힘들지 한 번 받게 되면 만족도가 상당히 높은 것을 많이 봤다. 이런 제도가 있다는 것을 널리 알리고 싶고 그만큼 요양보호 선생님들도 많이 계셔야 하기 때문에 일하실 분의 채용도 기다리고 있다.

 

# 방문요양을 원하는 어르신들, 신청 자격은

방문요양센터의 신청대상에는 65세 이상으로 일상생활을 혼자서 수행하기 어려우신 어르신, 만65세 미만으로 노인성 질병을 가진 어르신(치매, 노령관 질환, 파키슨 등의 질병)이며, 등급 판정을 위해 신협 방문요양센터에서 상담을 거친 후 건강보험공단 방문, 등급판정을 받게 되면 이용이 가능하다. 서비스 이용부담금은 노인장기요양보험에서 85~100%를 지원하고, 기초생활수급자는 무료, 의료급여 수급권자 및 저소득자는 약 7만 원(92.5%지원), 일반은 약 15만 원(85%지원)이다.(문의: 041-663-4147, 663-4177~8)

 

진행/ 좋은이웃서산사랑위원회 표은용 위원장

취재/ 서산공동취재팀


▲ 운산신협 방문요양센터 사회복지사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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