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 -야우 박영춘 시인

그냥 지나치면 잘 모른다

가만히 들여다보아야

예쁜지 고운지 알 수 있다

 

보쌈 싸 데려다 같이 살아보면

후지게 잘 살지 새끼 잘 치지

빛깔 곱다랗지 향기 달보드레하지

심성 착하지 참말로 사랑스럽다

 

두메산골 옹달샘 둔치에 핀 그 꽃

곱게 자라

가슴가득 품어 안은 그 향기

아리따운 얼굴에 착하디착한 그 마음씨

 

성가시지 않아 좋지 속 썩이지 않아 좋지

늘 미소 지어주어 좋지 참해 좋지

두루두루 참 좋다

그래서 나, 그 야생화를 좋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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