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산본관 조근호 관장

[추천인물탐방] 우리나라 고유의 검술 무예 전수하는 <해동검도 서산본관> 조근호 관장

 

최근 들어 검도의 신비함에 매료되어 배워보고 싶고 건강한 몸과 정신을 만들어보고 싶은 현대인들이 늘어나고 있다.

지역에서 가장 많이 접할 수 있는 해동검도(海東劒道)는 우리나라 고유의 검술 무예로, 정조 14년(1790)에 완성된 『무예도보통지』를 토대로 복원, 재 창안된 투기 종목이다.

『무예도보통지』에 수록된 검술은 쌍수도, 예도보, 본국검법, 쌍검법 등이 있으며 이에 대한 이치를 찾아 우리 민족의 얼이 담긴 호국 무예로 창안되었다. 해동검도의 정신은 우리의 옛 선조들이 개인의 심신 수련을 통하여 추구하던 인격 완성, 유사시에 살신성인의 정신으로 국가와 민족을 수호하던 호국정신을 이어받고 있다.

한편, 검도 수련은 인류의 역사와 함께 발상을 했을 것으로 추측하고 있으며 우리 민족의 검도 수련이 체계적인 형태를 갖춘 것은 삼국시대 때로 거슬러 올라간다. 고구려의 ‘설봉선인’이 백두산 삼지연에 학문과 무예를 수련하는 사람들을 대상으로 도장을 설립하여 청, 장년들에게 나라를 사랑하는 마음, 부모에게 효도하는 마음, 어른을 공경하는 마음, 바르게 행동하는 마음을 사문의 이념으로 삼아 무도를 가르친 것을 그 효시로 보고 있다. 그 중에 공을 세운 무사들을 사무랑이라고 칭송하고 존경하였으며, 이들 사무랑은 악으로부터 선을 보호하기 위하여 앞장서 왔다고 한다.

해동검도에 내포되어 있는 의미는 새벽아침 바다 위로 떠오르는 찬란한 태양의 빛을 검에 담은 “검광(劍光)”을 기초로 하고 있는데, 이는 정의를 실천하는 진리를 뜻한다. 이와 같은 뜻을 이어받아 해동검도가 보급되기 시작한 것은 1982년 경기도 안양에 해동검도 도장이 설립되면서부터이며 1984년에는 대한해동검도협회가 설립되어 해외 보급에도 큰 힘을 쏟고 있다. 그 결실로 1996년에는 세계해동검도연맹이 창립되었으며 그 이후로 해동검도 세계대회가 계속 열리고 있다.

지난 29일 추천을 받아 충남 서산시 읍내동 소재 해동검도 서산본관 조근호 관장을 만나보았다. 이 도장은 사단법인 세계해동검도연맹 소속으로 94년도 7월에 개관했으며 서산, 태안, 당진 등을 아우르는 제일 오래 된 체육관이다. 2010년도 기준으로 전국적으로 단일 도장 유단자 배출을 최고 많이 해서 상을 받기도 한 유명 도장이다.

다음은 취재팀의 질문에 대한 조 관장의 답변을 정리한 것이다.

 

# 해동검도는 어떤 특징을 가지고 있나

= 대륙을 호령했던 고구려 무사의 얼과 혼을 담은 전통 무도로서 폭력 및 위급한 상황에 자신 있게 대처할 수 있는 정통 호신 무도이다. 맨손이 아닌 검을 사용하므로 고도의 집중력이 요구되어 집중력이 향상되고 땀을 흘려 스트레스를 해소하고 극기를 통하여 나를 찾을 수 있는 자아실현 무도다. 또한 성장하는 학생들에게 충, 효, 예, 의의 정신을 가르치고 근력, 지구력, 순발력, 균향감각, 회전감각 등을 키워 운동능력을 향상시켜 주는 체력 단련 무도이다.

 

# 해동검도 수련의 목적은

= 호흡법, 명상, 충, 효, 예의 교육을 통한 정신수련으로 마음을 다스려 인내심을 기르고 그 동안 학교, 가정 등 일선에서 등한시 되어왔던 인성교육을 수련의 중요한 한 부분으로 편성하여 이 같은 여러 가지 사회문제를 근본적으로 치유할 수 있는 최적의 생활체육이라 할 수 있다.

 

# 해동검도를 시작하게 된 계기는

= 원래는 야구선수 출신이었다. 아버지 친구 분의 해동검도 권유로 시작하게 됐는데 그것이 직업이 됐다. 우연치 않은 계기였지만 좋은 분을 만나서 시작하게 된지 벌써 20년 이상이 흘렀다. 서산본관은 94년도 7월에 개관했으며 서산, 태안, 당진 등을 아우르는 제일 오래 된 체육관이다.

 

# 최다 유단자를 배출했다고 들었는데

= 2010년도 기준으로 전국적으로 단일 도장 유단자 배출을 최고 많이 해서 상을 받았다. 인원은 1,000여 명이 넘는다. 10년 단위로 조사하기 때문에 아직까지 기록을 넘은 사람은 없으며 중간에 그만두는 사람이 많은데 유단까지 가는 것이 쉽지 않기 때문이다.

 

# 1단을 취득하려면 어느 정도 기간이 필요 한가

= 최소 18개월이다. 4단까지는 최소 7년 이상 해야 하는데 타 운동에 비해 단에 대한 개념이 속된 말로 짜지만 그만큼 엄격하다고 할 수 있다.

 

# 체육관 운영은 어떻게 되는지

= 월 회비는 12만 원이다. 회원 수는 130여 명으로 90년대 체육관을 열기만 해도 기본 100여 명이었던 시절에 비하면 적은 숫자라고 할 수 있지만 지금처럼 출산률 저조와 학생 수 감소를 감안하면 상당히 많은 숫자다. 더 욕심을 부려서 어린 아이들까지 받는다고 하면 지금보다 더 회원 수를 늘릴 수 있지만 그 친구들은 가르쳐주고 때로는 혼을 낸다고 해도 왜 혼나는지도 모르는 시기인데 그렇게 하고 싶지는 않다.

 

# 시작할 때 장비구입 때문에 부담되지는 않나

= 해동검도는 기본적으로 도복과 검이 필요하지만 우리 도장에는 모든 장비가 갖춰져 있기 때문에 별도로 구입할 필요는 없다. 차후 유단자가 됐을 때 가검이나 진검 사용을 할 수 있지만 그것은 선택사항이며, 기본적인 장비는 도장에 비치해두고 되도록 부모님들이 덜 부담스럽도록 하고 있다.

 

# 수련하는 회원들에게 하고 싶은 조언은

= 사실 1단만 취득해도 그만두는 친구들이 많다. 또 1단 후에는 더 과정이 힘들어지기 때문에 많이 힘들어 하지만 이런 과정 속에서도 4단을 취득하는 친구들이 많고 그만큼 격려도 많이 해주고 있다. 예전에는 회원 수가 많아서 좋았지만 어떻게 보면 지금처럼 꾸준히 그만두지 않고 수련하는 모습을 보면 지금이 더 보람된다.

 

진행/ 서산주재기자단 단장 양기봉

취재/ 기획취재팀

 


▲ 해동검도 서산본관 승급심사 대상자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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