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경중 시인(김경중내과 원장)


여름도 아닌 계절이고
더구나 봄도 아닌
회색의 지대,
계절의 여왕 5월에서 멀어지고
끼여있는 계절이다.

휴가철인 7월보다는
아직 이르고,
녹음방초 우거진 8월은
더욱 아니며,
과일 열매 풍성한 9월도
아닌 달이 지금 6월이다.

그러나
6월이 없으면 어찌
7월이 있으랴,
6월의 간절기가 없이
여름이 있겠는가,
6월의 노고가 없으면
8월의 휴식도 없다.

6월이여!
기죽지 마시라.
6월은 생명을 준비하는
예비의 달이다.
축복있으라!
빛나지 않으나,
님처럼 귀한 달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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