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현장취재] 야외활동 부족한 당진지역 학생들, 청소년 문화활동 어떻게 하고 있나 

 

대도시에서는 청소년들이 즐길 문화와 스포츠가 널려 있지만 농촌도시에서는 그럴만한 공간이나 시설이 태부족하다.

그나마 농촌도시인 당진의 경우엔 ‘청소년 문화의 거리, 당진청소년문화의 집’ 등이 조성되어 건전한 청소년들의 놀이문화 역할을 해내고 있는 것으로 평가받는다.

휴일인 지난 6일 당진시 읍내동에 조성되어 있는 ‘청소년 문화의 거리’에서는 청소년들을 만나기 쉽지 않았다. 어른들은 청소년들을 위한 공간을 마련해주었다고 생각하지만 막상 혜택을 받아야할 그들의 모습은 보이지 않았다.

이곳에서 만난 주영호 학생(00고등학교 재학 중)은 “우리 같은 학생들이 즐길 수 있는 놀이공간이 부족하다. 문화의 거리도 좋지만 많은 친구들이 동참할 수 있는 건전한 문화가 필요하다는 생각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2017년 청소년문화축제와 청소년 어울림마당이 당진지역에서 진행되고 있다.

지난 5월 27일부터 당진문예의전당 대공연장에서 막이 오른 2017년 당진시 청소년 어울림마당은 이날 개막식을 시작으로 8월을 제외한 11월까지 모두 6차례(5월 27일, 6월 10일, 7월 15일, 9월 16일, 10월 21일, 11월 11일)에 걸쳐 열리는 여성가족부와 당진시가 주최하고 당진청소년문화의집이 주관하는 행사다.

이번 청소년 어울림마당은 청소년들이 끼를 마음껏 발산할 수 있는 공연마당과 체험마당을 비롯해 농구대회, 단체줄넘기, 뉴스포츠 등 친구와 함께 즐길 수 있는 활동마당 세 가지 형태로 나뉘어 진행된다.

그러나 당진지역에서는 여전히 청소년들의 놀이문화나 야외활동에 제약이 많다. 교육부가 지난달 모든 초중고교에 미세먼지의 하루 평균 농도가 ‘나쁨’ 수준인 m³당 81∼150μg(마이크로그램)이면 실외수업을 자제하라고 권장하면서부터 청소년들의 야외활동이 더욱 제약을 받고 있다.

실제로 지난달부터 당진지역 여러 학교에서는 미세먼지 농도가 나쁨일 때만 체육관에서 체육수업을 하고 있다. 체육관에서는 공 던져 주고받기, 체조와 같은 가벼운 체육활동 중심으로 수업을 한다.

이러한 실정 때문에 최근 충남지역 일선 학교에서는 미세먼지에 대한 민원이 빈발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충남도교육청에 따르면 지난해 1월부터 4월까지 미세먼지와 관련한 민원 제기가 없었던 반면 올해는 같은 기간 28건의 민원이 제기된 상태다. 이에 따라 도교육청은 23일부터 6일 동안 도내 유·초·중·고등학교 10곳에 대해 미세먼지 대응 실태 확인과 현장 모니터링을 실시한다고 밝혔다.

이에따라 청소년들의 문화활동은 올해들어 큰 제약을 받고 있다. 공간을 마련하는 것도 좋지만 켄텐츠를 보강하고 더욱 장려하는 정책이 늘어나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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