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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금근로자 10명 중 4명 ‘비정규직’ 고용불안
[777호] 2017년 06월 23일 (금) 09:27:04 서영태 기자 ssytt00@naver.com

[이슈를 말하다] 서산지역 비정규직 근로자 34,000여명의 일자리 고민

 

공장 근로자가 많은 서산지역에는 비정규직 고용형태가 상당해서 전국적인 사례로 거론될 때가 종종 있다.

서산시 성연면 소재 동희오토 공장이 대표적인 곳이다. 이 업체는 매일 쉴 틈 없이 가동되는데 주야 맞교대로 돌아가는 생산라인에는 항상 600명 넘는 노동자가 일하고 있으며 식사시간을 빼고 하루 20시간 돌아가는 이 공장에서는 시간 당 56대의 차가 생산되고 있다.

그런데 이곳에서 근무하는 근로자들은 어떤 형태의 근로조건으로 일하고 있는 것일까. 고용노동부의 고용형태 공시 자료에서는 이 회사의 고용형태를 알 수가 없다. 고용형태공시제는 상시 300인 이상 근로자를 고용하는 사업주가 매년 근로자의 고용형태를 공시토록 함으로써, 정규직 채용을 독려하는 제도다.

이에 대해 지난 21일 이 공장에서 일하는 진00 씨를 만나서 이야기를 들어보았다. 진 씨는 “소수의 사무직을 제외하고 생산라인 1천300여 명이 전부 비정규직이라고 보면 된다. 생산라인의 비정규직들은 원청인 기아차, 하청업체인 동희오토, 그 아래에 재하청업체들 소속이다.”고 설명했다.

이곳에서 일하는 노동자들은 재하청업체에서 1년 계약직으로 입사해 2년이 지나면 무기계약직으로 신분이 바뀌지만, 재하청업체가 바뀌면 다시 시작해야 하는 악순환이 반복되고 있다.

전국금속노조에 따르면 서산에서 공장을 운영하고 있는 현대모비스의 경우에도 전국 12개 공장 중 8개 공장이 비정규직 공장이다. 금속노조가 전국 12개 공장의 정규직과 비정규직(사내하청) 비율을 확인한 결과 사내하청 노동자가 생산직 중 58%에 이른다는 것이다. 12개 공장 중에서 울산물류, 광주, 창원, 진천 등 4개 공장을 제외한 8개 공장은 비정규직 비율이 74%~95%까지 비정규직이 압도적으로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울산, 이화, 아산, 서산공장에서 정규직은 관리직이고, 사실상 비정규직만으로 운영되는 공장이라는 것이다.

 

= 비정규직 근로자 지원센터, 개소식 갖고 본격 운영

이처럼 비정규직 근로자가 많기로 소문난 서산지역에서는 그들의 어려움을 들어주고 상담해줄 수 있는 당국의 역할이 절실하다.

이와 관련 지난 22일 비정규직 근로자 지원센터가 개소식을 갖고 본격 운영에 들어갔다.

현재 서산지역의 비정규직 근로자 수는 지난해 말 기준 34,000여명으로 총 임금근로자 89,800명 중 38.3%의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임금근로자 10명 중 4명이 비정규직의 신분으로 일하고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이들의 권익신장 및 근로조건 향상에 목적을 두고 설립된 이 센터는 총사업비 1억여 원을 들여 문화로 47 일원에 위치한 93.97㎡ 규모의 건물을 임차하고 리모델링해 조성되어 사무실, 상담실, 교육실 등의 시설을 갖췄다.

이날 개소식에는 이완섭 서산시장과 우종재 시의회의장을 비롯해 시의원, 노사민정의원 등 30여명이 참석했으며, 현판식 등의 행사가 진행됐다.

시는 이 센터를 주축으로 기본적인 노동인권조차 보장받지 못하고 고용불안에 시달리고 있는 비정규직 근로자의 노동인권이 보장될 수 있도록 비정규직 실태조사, 법률상담, 취업정보제공 등의 사업을 적극 추진할 계획이다.

이완섭 서산시장은 “비정규직 근로자 지원센터가 비정규직 근로자들을 위한 희망의 공간이 되길 바란다.” 며 “앞으로 비정규직 근로자들의 고민을 함께 나누고 이들의 처우가 개선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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