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협회공동보도] 충남지역 고층건물 화재 대책의 현주소, 문제는 없나

 

해마다 늘어나는 고층건물에 살고 있는 주민들의 불안감이 높아가고 있다.

런던 고층 아파트 화재를 계기로 국민안전처가 지역소방본부와 합동으로 한 달 동안 대전과 세종, 충남의 30층 이상 고층건물 85곳에 대한 긴급 안전점검을 실시하고 있다.

이번 점검에서는 고층 건축물의 소방시설과 재난관리, 가스·전기 설비 안전성 등을 집중 점검할 방침이다.

국민안전처에 따르면 최근 3년간 고층건물 화재는 지난 2014년 107건(초고층 11건), 2015년 107건(초고층 8건), 지난해 150건(초고층 8건)이었다. 올해도 6월 기준 57건(초고층 10건)이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와 관련 충남도내 일부 시·군의 10층 이상 고층 건물들이 화재 및 재난 구조에 취약한 것으로 나타나 주민들의 불안감이 커지고 있다.

이에 대해 충남도의회 조치연 의원은 “충남소방본부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충남소방에서는 총 17대의 고가·굴절사다리차를 보유하고 있다. 그러나 부여군과 서천군, 금산군, 태안군의 경우 굴절사다리차의 활동가능 층수가 최대 9층에 불과한 27m 굴절사다리차를 각각 1대씩만 보유하고 있기 때문에 10층 이상의 건물에서 화재 등 재난이 발생했을 경우 이에 적절히 대처할 수 없는 실정이다.”라고 지적했다.

 

= 소방당국, 어떤 대책 세우고 있나

고층건물 화재 대책과 관련 충남도 소방본부는 도내 30층 이상 고층건축물 57개소에 대한 특별소방안전대책을 추진한다고 22일 밝혔다.

이번 특별대책은 지난 14일 발생한 영국 런던 그렌펠타워 화재와 같은 사고를 미연에 방지하기 위해 마련했다.

도내 30층 이상 고층건축물은 천안과 아산, 홍성에 모두 57개동이 있으며, 그동안 이 건축물의 안전관리는 관계자 중심의 자율안전관리와 표본 점검 방식의 소방특별조사로 진행해 왔다.

앞으로는 57개소 모두를 대상으로 화재안전관리체계 구축을 위한 소방, 건축, 전기, 가스 등 유관기관 합동 점검을 실시할 방침이다.

합동 점검을 통해 도 소방본부는 소방시설 정상 작동 여부와 소방안전 관리자 업무 실태, 건축물 외벽 재질 불연 성능, 불법 증축 및 용도 변경, 방화구획 훼손 등을 중점적으로 살핀다.

또 화재 발생에 대비해 관계자 및 입주자가 참여하는 실질적인 훈련과 소방안전 교육을 실시, 고층 건축물 화재 대비 및 대응 역량을 높인다는 계획이다.

충남도 소방본부 관계자는 “이번 대책 추진을 통해 고층 건축물의 화재 위험 요인을 사전 제거하고 건축물 관계인의 자율 안전 의식을 높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공기안전매트 인명구조훈련 점검도 실시했는데 도내 16개 소방서를 대상으로 한 이번 점검은 고층 건물에서의 화재 또는 사고 발생 시 신속하고 빈틈없는 인명 구조를 위해 실시했다.

주요 점검 내용은 공기안전매트 유지·관리 상태, 사고 상황을 고려한 설치 위치 선정, 신속·정확한 설치 요령 등이다.

그동안 도 소방본부는 출동부서별로 월 1회 설치 훈련, 분기 1회 현장 설치 및 인명구조훈련을 실시토록 했다.

또 공기안전매트 대응 지침과 표준 훈련 동영상을 마련, 소방대원들이 이를 활용해 현장에서 실질적인 훈련을 할 수 있도록 했다.

이창섭 본부장은 “우리나라에서도 최근 영국 런던 고층아파트 화재 참사와 같은 사고가 발생할 수 있고, 고층 건물에서의 자살 시도 등이 잇따르고 있는 만큼, 철저한 공기안전매트 훈련을 통해 유사 시 신속·정확하게 대응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전국지역신문협회 충남공동취재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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