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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와함께] 안개
김경중 시인
[1호] 2017년 07월 02일 (일) 11:46:32 정형록 기자 kissqwerty1@naver.com
   
 

 

그 많은 안개는
어디서 오는 것일까.

허공이 외롭고,
창공이 시려워,

나무와 돌과 풀꽃과 한번
정을 통하려고
차가운 하늘에서
잠깐 내려 오나보다.

안개는 누구도 볼 수 없게
흰 장막을 두껍게 둘러치고
둘만의 애정을 노래한다.

나무를 감싸 안고
비밀스럽게,

돌을 끌어 안고
꽃잎과 입맞추고
나까지 끌어 안는다.

누구도 볼 수 없게 하고는
입을 맞춘다.

나도 안개의 연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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