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경중 시인
1.
티끌도 남김없이 그대
눈에 담고,
속 깊은 가슴에 그대
곱게 묻고,
손바닥 발바닥이 닳도록
보듬는 것이고.
2.
잠 들기 전에
그대 그리워 외로이
한 숨 짓고,
잠 들어 꿈 속에서
그대와 더불어
흥겹게 노닐다가,
잠 깨어 일어나면
아쉽고,
그리운 것이지요.
3.
새 봄에 새 순 나오듯
자연스러운 것이니
억지로 될 수 없듯이,
서로 눈이 맞아
가슴에서 생긴 것이니
막을 수도 없고.
천둥치고 소나기로 내리는
비가 대지를 살찌우듯
그것은 풍성하고,
거기서 터져 나온 샘물은
사막에 강을 내고
광야에 꽃을 피우리라.
정형록 기자
kissqwerty1@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