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협회공동보도] 메탄가스 활용 발전시설 증설 환경영향평가서 주민설명회 열려

 

한화토탈(주)대산공장 부생가스(메탄)를 활용한 발전시설 증설사업에 대한 환경영향평가서(약식평가) 주민설명회가 열렸다.

지난 25일 서산시 대산읍 종합사회복지관 대산분관에서 열린 설명회에는 순수 주민이 50여 명 정도만 참여해서 비교적 조용한 가운데 진행됐다.

이날 설명회에서 거론된 내용은 가스터빈 발전기(GTG)를 도입하는 발전시설에 대한 설명과 질문이었다. GTG는 NCC에서 부생되는 메탄가스 등을 원료로 전기를 생산하는 발전설비로, 석유화학공장의 에너지 효율을 높일 수 있는 대표적인 장치다.

한화토탈측 설명에 의하면 현재 전체 전력 사용량의 37%를 자가 발전으로 공급하고 있으며 정전 시에도 중요 공장들의 가동을 유지할 수 있는 안정적인 운영체계를 구축하고 있다.

여기에 이번 GTG가 도입되면 자가 발전율을 42%까지 높여 단지 내 전력공급 안정성을 더욱 강화하는 한편 부생원료를 활용해 전력을 생산함으로써 유틸리티 비용을 절감, 수익성 개선에 크게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회사 측은 기대하고 있다.

하지만 설명회에 참석한 주민들의 우려는 심각했다. 권석범 이장단협의회장은 “한화토탈 직원들은 다 서산 시내에 거주하면서 우리 주민들에게는 피해가 없다고 강조하는데 그렇다면 직원들이 공장 인근으로 이사올 수 있나.”라고 질문했다.

또한, 공장 바로 앞에 거주한다는 한 주민은 “환경영향평가를 했다는데 우리 마을에서 조사하는 모습을 한 번도 본적이 없다. 도대체 어디서 어떻게 조사했다는 것인지 이해가 되지 않는다.”고 의혹을 제기했다.

한화토탈 측은 이번 증설 프로젝트를 통해 원가경쟁력 제고는 물론 생산량 증대로 인한 시장지배력 강화로 연간 약 5900억원의 매출증대 효과를 거둘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에 따라 주민 편에서는 이익금의 일정부분을 지역민 복지기금으로 내놓아야한다는 목소리가 높아가고 있다.

한편, 최근 갑작스런 낙뢰 때문에 대산석유산업단지 내 한화토탈 대산공장 조업이 중단되는 사고가 발생했다.

17일 12시10분경 공장 내 전기를 공급하는 변전선로에 벼락이 떨어지면서 전기 공급이 끊겼고 이로 인해 1단지 조업이 전면 중단되는 사태가 벌어졌다.

낙뢰로 인한 공장 조업 중단으로 공정 과정 중에 남아 있던 폐가스가 유출돼 연소작업이 진행되면서 10여 분간 공장 굴뚝에서 불길이 치솟아 오르기도 했다.

이 사고가 일어나자 한화토탈 공장을 바로 앞에서 지켜보는 주민들의 시선은 곱지만은 않았다. 주민들에 의하면 연이은 사고로 이 마을에서 생활하며 살아가는 사람들의 입장에서 너무 불안하다고 하소연했다.

공장 정기보수공사에 대해서도 환경 피해 우려가 커 주민들이 한화토탈 측에 정기보수 관련 설명회를 요청했지만 아무런 답변도 듣지 못했다는 것이다.

이처럼 인근 주민들의 주거환경에 대한 불안은 계속되어왔다. 실제로 지난달 20일 밤 한화토탈이 멈췄던 설비를 재가동하는 과정에서 불기둥과 함께 엄청난 소음까지 발생해 주민들이 큰 고통을 겪었다.

이를 목격한 주민들에 의하면 120m 되는 초대형 굴뚝에서 불기둥이 치솟았는데 굴뚝 위 불기둥만 족히 20m가 넘었고 불기둥 위로 연기도 엄청나게 피어올랐고 소음도 잠을 잘 수 없을 정도도 심각했다고 설명했다.

전국지역신문협회 충남공동취재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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