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재단법인 서산인재육성재단 강춘식 이사장

[사람들&인터뷰] 재단법인 서산인재육성재단 강춘식 이사장과 임원들

 

인재를 키워내는 것이 가장 큰 봉사라는 데에 뜻을 같이 하는 사람들이 서산지역 인재를 육성하는 사업에 오랫동안 매진해서 큰 성과를 올리고 시민들에게 사랑을 받고 있다.

서산인재육성재단은 서산지역의 재능 있는 인재를 발굴하고 육성하는 장학 사업을 목적으로 설립되었다.

1991년 4월 19일 서산의 뜻 있는 인사들이 재능 있는 지역 인재들을 지원하기 위한 재단 설립 추진위원회를 발족한데 이어 같은 해 7월 8일 창립총회를 개최하였다. 1991년 10월 10일 재단법인 서산인재육성재단 설립 허가를 받았으며 10월 20일 서산시 읍내동 471번지에서 초대 이사장으로 임복준을 선임하고 이사장 1명, 부이사장 2명, 이사 11명, 감사 2명 등으로 임원진을 구성하여 재단 운영을 시작하였다.

2003년 10월 21일까지 초대~3대 이사장을 지낸 임복준 이사장에 이어 2003년 10월 22일부터 강춘식 씨가 4대 이사장에 선임되어 현재까지 연임하고 있다.

이 재단은 서산 지역의 우수 인재 및 교원을 발굴하여 우수 인재에게는 장학금 및 활동비를, 우수 교원에게는 연구비를 각각 지원하고 있다. 우수 학교에도 육성비를 지원하여 지역 사회 발전에 기여하고 있다.

서산인재육성재단은 지난 6월3일 서산문화원에서 ‘2017년도 장학생 장학증서 수여식’을 개최했다. 이날 수여식에서는 신입 장학생 20명(고등 10명, 대학 10명)과 대학 장학생 36명 등 56명에게 1억1200만원의 장학금이 전달됐다.

이날 강춘식 서산인재육성재단 이사장은 "선발된 장학생들이 지식정보화 시대에 창의적인 사고와 도전정신으로 학업에 더욱더 정진해 서산시와 세계를 이끌어 갈 창의적인 우수인재가 돼 달라"면서 "지역 인재들이 지역사회와 국가발전에 기여할 수 있는 진취적이며 창의적인 글로벌 리더로 성장할 수 있도록 꾸준히 지원해나가겠다"고 밝혔다.

지난 4일 강춘식 이사장을 만나 서산지역 인재육성과 관련된 내용을 물어보았다. 다음은 취재팀의 질문에 대한 강 이사장의 답변을 정리한 것이다.

 

# 이사장으로 재임 중인 서산인재육성재단은 어떻게 운영되고 있나

= 과거 우리 서산은 사회적으로 활약하는 인재가 매우 빈약했고, 이들을 뒷받침해주고자 함에도 한계점이 있어 90년대 초 지역의 뜻있는 인사들이 모여 기금을 출연하게 됐으며 재단법인 서산인재육성재단을 설립하게 됐다.

자라나는 청소년기부터 우수한 인재를 선발하여 우리 서산의 큰 인물을 육성함으로써 향후 서산이 발전하는데 크게 기여할 인물을 키우기 위한 목적이다. 현재까지 고등학생 660명(금액 552,045,110원), 대학생 657명(금액 1,409,833,100원), 대학원생 15명(금액 44,743,000원), 격려금(73,048,000원)으로 총 1천332명(금액 2,079,658,210원)이 장학금을 받았다.

서산인재육성재단은 무의미하게 뿌리는 장학금이 아니라 철저하게 선정하여 대상을 선발한다. 우선 공고를 내고 심사위원에 임원 2~3명, 교수, 장학사, 시청 담당자가 참여해서 나온 공고안을 가지고 그 안대로 실행한다. 약 한 달 정도 후 접수된 것 중 심사를 하고 결정하게 되는 시스템으로 불우이웃돕기나 정치의 목적으로 주는 것이 아니다.

 

# 많은 장학금을 지급하려면 제정이 문제일 것 같은데

= 현재 47억2천2백만 원의 기금이 있다. 처음 시작할 때는 서산시에서 지원조례를 만들어 지원을 받게 됐는데, 지금은 계속 줄어들다가 이번 해까지만 지원을 받고 끝이 난다.

따라서 우선은 임원들 중 1천만 원, 5백만 원을 내주시는 분들이 계시고, 매년 임원들이 1백만 원씩을 기본적으로 출연하고 있어서 여기서 나오는 이자로 계속 운영하고 있으며 이자가 낮아져서 장학금액은 조금 줄었다.

우리 재단의 특이한 점은 고등학교 학생이 선발되면 3년 동안 계속 지원해준다. 그전에는 학비 전액을 줬었는데 지금은 1년에 100만 원씩, 대학생은 4년간 첫 해 300만 원, 다음 2-4년은 200만 원씩 총 900만원을 지급하고 있다.

 

# 서산초등학교총동창회를 만드셨다고 들었는데 어떻게 탄생 했나

= 서산초등학교는 서산지역 최초의 초등학교로 1911년에 개교하여 현재까지 27,000여 명의 졸업생을 배출했다.

지금은 동창회를 창립한 지 8년이 됐지만 그전까지는 동창회가 없었다. 1998년쯤 동창회가 한 번 만들어졌었지만 중단되었다가 서산초등학교 100주년을 맞이하면서 못 본채 지나칠 수는 없다고 마음을 모았고 총회를 구성하여 동창회를 창립하게 됐다.

그 당시 선후배님들이 잘 협조해주고 참여해주셔서 지금의 서산초동창회가 있다고 생각한다. 김대중 전 대통령 영부인 이희호 여사가 서산초등학교 출신인데 100주년 행사에 참석하여 ‘자랑스러운 동문인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 서산초등학교가 학생 수 부족으로 통폐합이라는 말이 나오기도 했었는데

= 서산초 총동창회장을 하면서 초등학교를 가보니 학생 수가 너무 줄어서 학교를 통폐합 또는 폐교 이야기까지 나오는 것을 보고 많이 놀랐다. 그동안의 졸업생이 3만 명에 육박하고 도시 중심에 있는 학교가 폐교될 수도 있다는 말이 돌고 있으니 마음이 편치 않았다.

하지만 이제는 분위기가 반전되고 있다. 제가 조합장을 맡아 추진하고 있는 동문동 한성필하우스 분양이 다 되어 전수조사를 했더니 926세대 중에서 나이가 40~50대 사이에 있는 분들이 50%, 여기서 학생들이 80~90명은 들어올 것으로 보고 있다.

현재 한 해 졸업생 52~53명과 아파트 분양으로 80~90명이 들어오게 되어 3년이면 300명 가까이 입학하게 되고 기존 학생을 포함하여 400~450명 이상의 학생을 보유할 수 있게 된다.

또 아파트를 짓게 되면 예전에는 단지 내에 1000세대가 넘으면 학교를 두게 했는데 그것이 시공사에 부담이 되기 때문에 세대분양금액을 환산하여 교육세와 같은 형태로 관내에 있는 학교를 지원하는 것이 있다. 교육환경개선시설금으로 약 13억 8천만 원쯤이 나올 것으로 예상되고 이 금액이 학교발전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보고 있다.

 

# 서산초등학교 발전에 큰 도움이 되는 재개발조합을 추진하면서 어떤 고충이 있었나

= 과거 서산군 시절에 서산을 이끌어간 지역이 동문1동이다. 사람들이 다 잘 돼서 나가는데 문제는 주거환경이었다. 길을 내는데 앞장서는 사람이 없고, 2청사 뒤에는 개미집 같은 미로형태로 주민들의 고통이 많았다.

어디가 아프면 구급차가 차를 들어올 수도 없고, 이사를 가려고 해도 차가 들어올 수 없어서 손수레로 끌어내서 가곤했다. 그때 재개발을 시작하게 됐는데 처음에는 내 자산을 맡기고 하는 것이어서 사람들이 관심 밖이었지만 조합원들이 믿고 우리 한 번 해보자고 따라줬다.

2006년에 추진위원을 구성했는데 가장 중요한 것이 시공사가 없는 것이었다. 그때부터 2011년까지 전국 유명하다는 시공사는 안가본데가 없다. 될 듯 말듯 하면서 안 되는 일이 수없이 많았다.

결국 공고를 3번 내서 추진했는데 다 유찰이 되기도 했다. 잘 될 때는 총회까지 갔었지만 건설사가 워크아웃으로 인해 무산되기도 했다. 마지막에 나타난 것이 한성건설이었으며 공교롭게도 분양이 한 번에 되어서 성공할 수 있었다.

 

진행/ 서해안신문 최송산 대표

취재/ 서산공동취재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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