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협회논단] 서영태 (사)전국지역신문협회 충남회장

 

우리 농민들을 가장 먼저 보호해야할 농협 하나로마트가 수입 농산물까지 판매하고 있어서 논란이 되고 있다.

전국농민회총연맹은 8월30일 서울 서대문구 농협중앙회 앞에서 ‘수입 농산물 판매 끝장내기 농민 투쟁 선포식’을 열고 농협 하나로마트의 수입 농산물 판매를 전면 중지하라고 주장했다.

농민을 위해 조직된 농협이 수입과일 등을 파는 것에 대해 농민들은 몰염치한 행각이라는 입장이다. 실제로 많은 농협 하나로마트에서 ‘다문화 코너’라는 명목으로 수입 농산물을 계속 판매하고 있으나 정작 다문화 가정보다는 우리 국민들이 더 많이 찾는 게 현실이다.

이에 농민단체 측은 각 시군농민회를 통해 이 같은 문제가 제기되자 지난 3일 농협에 공문을 보내 수입농산물 판매 중지를 요청한 바 있다.

이와 관련 농협중앙회 충남지역본부가 4일 본부 대회의실에서 '공정거래 확립 및 관행적 문화 척결 결의대회'를 열었다.

이날 농협은행 충남영업본부, 농협생명 충남총국, 농협손해 충남총국, 충남검사국 등 충남농협 계열사 전 임직원 약 100여명이 참석했다.

결의대회에서 임직원들은 조직문화를 바로 세우기 위해 분골쇄신의 자세로 변화와 혁신을 선도하고, 잘못된 관행 타파와 적폐 청산에 적극 앞장서기로 다짐했다.

하지만 충남지역 각 시 군에서 운영되는 일부 농협의 경우 아직도 적폐가 청산되지 않아 안타깝다.

실제로 최근 당진 송산농협 이사선거 부정 의혹이 사실로 드러난 가운데 이로 인해 치러진 재선거에서 출마포기자 3명을 포함, 이사 6명이 교체됐다.

이번 선거에서 가장 관심을 모았던 부분은 금품의혹으로 사퇴압박을 받던 이사들의 재출마인데 8명 전원이 사퇴를 했지만 그 중 5명이 재출마해 논란이 된 바 있다.

공주 우성농협의 경우 2010년 친환경광역방제기 구입 과정에서 업체로부터 3천만원을 받아 임원들이 나눠가진 것으로 드러난 가운데 농민조합원과 공주시농민회가 항의에 나서자 결국 관련 임원들이 일괄 사퇴했다.

이번 사건은 방제기 전문생산업체로부터 3천만원을 받아 전·현직 임원들이 관광비로 쓰고 남은 돈을 각각 250만원씩 나눠가진 것으로 알려졌다.

공주시농민회는 농기계리베이트와 관련 긴급 상임위를 열고 농민조합원을 착취하는 우성농협 규탄을 위해 본점과 마트 집회를 열고 모든 농협에 대해 농기계 리베이트 여부를 사법당국에서 철저하게 수사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농협이 그동안의 적폐를 청산하고 진정으로 우리 농민들을 대변하고 보호하는 조직으로 거듭나기 위해서 더욱 분발해주어야 한다. 스스로 개혁하지 못한다면 결국 농민들과 국민들의 준엄한 심판을 받게 된다는 사실을 명심해주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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