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태안 코아루아파트 신축현장에서 등하교시간 어린이들이 공사현장을 넘어가고 있다.

[제보&심층취재] 통행자가 위험에 노출된 태안읍 동문리 코아루아파트 신축현장

올해 안전관리 대상시설 670개소에 대한 안전대진단을 마무리한 태안군은 '안전한 태안 구축'에 앞장서고 있다.

군은 지난 2월부터 3월까지 두 달 간 16반 32명의 진단반을 편성, 공사장·아파트·옹벽·숙박업소 등 안전관리 대상시설에 대한 대대적인 안전점검에 나서 피난안내도 부착 및 소화기 교체 등 현장조치 15건, 저수지 난간 설치 등 보수·보강 6건 등의 조치를 취했다고 밝혔다.

이번 안전대진단은 각종 재해 등 사고로부터 군민을 보호하기 위한 것으로 △공연장·전시장·운동시설 등 시설물 △주택·청사·사회복지관·숙박시설·목욕탕 등 건축물 △대형광고물 △노후주택·토석채취현장 등 해빙기 점검시설 △캠핑장·낚시어선 등 안전 사각지대 △문화재시설 △대형공사장 등을 대상으로 실시됐다.

그러나 여전히 지역사회 곳곳에서는 여전히 안전관리에 구멍이 있다는 제보가 접수되고 있다. 그중에서도 태안읍 동문리 코아루아파트 신축현장에서 등하교 시간 어린이들의 안전이 위협받고 있는 장면이 목격됐다.

지난 15일 공사현장 앞을 통행하는 아이들과 주민들이 위험한 도로로 내몰리고 있었다. 따로 인도를 설치해서 통행자를 보호해야하지만 아예 막아놓아 실제로는 인도를 이용할 수 없는 상황이었다.

이 아파트 공사현장은 한국토지신탁이 태안군 태안읍 동문리36-6 일원에 공급하는 ‘태안 동문 이테크 코아루’로 2015년 12월 21일 정당계약을 시작한지 1주 만에 100% 계약을 달성했다고 소문난 곳이다.

인근 학교로 자녀를 보내고 있는 박민혁 씨는 “학교를 보내야할지 말아야할지 고민될 정도로 위험합니다. 등하교시간 때마다 위험한 도로로 내몰리는 아이들을 지켜보며 학부모들이 모두 걱정하고 있습니다.”라고 말했다.

 

= 시설물 안전문제, 당국은 어떻게 대처하고 있나

이러한 안전문제와 관련해서 당국에서도 대책을 강구하겠다는 입장이다. 특히 태안군은 지난 7월부터 150세대 미만의 소규모 공동주택을 대상으로 시설물 안전점검 지원에 나서고 있다고 밝혔다.

법적으로 주택관리사가 배치되지 않아 안전 및 관리 사각지대로 남아있는 소규모 공동주택 단지의 안전성 확보를 위해 관련 전문가로 구성된 합동 점검반을 편성, 총 15개 단지에 대한 안전점검을 최근 마무리했다.

공동주택관리법 시행령에 따르면, 300세대 이상의 공동주택과 승강기 설치 또는 중앙집중식 난방방식인 150세대 이상의 공동주택은 의무관리 대상이나, 150세대 미만의 소규모 공동주택은 관련 규정이 없어 안전문제가 꾸준히 제기되고 있는 실정이다.

이에 군은 올해 소규모 공동주택에 대한 안전점검 지원을 올해 신규시책을 추진, 소방서와 전기안전공사 등 유관기관과 민·관 합동 안전 점검반을 구성해 안전점검을 실시했다,

점검 결과 정밀진단이 요구되는 단지에 대해서는 ‘공동주택 관리비용 지원 사업’에 우선 반영해 보수 및 안전진단 비용을 지원한다는 방침이다.

군은 이번 사업을 통해 안전한 주거환경을 조성하고 군민의 행정 신뢰도도 함께 높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으며, 앞으로도 지속적인 점검을 통해 ‘안전한 태안’ 건설에 앞장설 계획이다.

군 관계자는 “모든 군민이 안전이라는 기본권에서 벗어나지 않도록 군은 유관기관과 함께 다각적인 노력에 임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소규모 공동주택 안전점검을 비롯해 안전 사각지대에 대한 지속적인 관리에 나서겠다”고 말했다.

 

진행/ 김경배 태안주재기자

취재/ 태안공동취재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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