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산농업이슈] 해마다 반복되는 서북부지역 농업용수 부족, 어떤 대책 있나

 

전형적인 농업도시에서 공업도시로 탈바꿈 해가는 역동적인 도시인 서산, 농업인구 감소 및 농업소득의 감소가 어느 도시보다 빠르게 진행되고 있는 상황이다.

특히 평균 강수량이 2012년 1,642mm, 13년 1,022mm, 2016년 922mm로 줄어들고 있어 해가 거듭할수록 서산지역의 농업용수 부족사태는 더 심해질 것으로 예상된다.

올해 5월과 6월의 경우 농업용수 사용시기인데 이 시기의 강수량은 절대적으로 부족했다. 6월까지의 누적 강수량은 147mm로 2016년 385mm 대비 38% 수준이며 대호호의 6월까지 저수율은 10.7%로 2016년 50.4% 대비 21.3%로 기후 변화에 따른 지속적인 농업용수 공급에 상당한 차질이 발생했다.

이에 서산시에서도 저수지 준설, 관정개발, 간이 펌프시설 등 발 빠르게 대처하였으나 가뭄을 해소하기에는 역부족이었다.

이와 관련 지난 227회 서산시의회에서 장승재 시의원은 “심각한 가뭄을 겪고 있는 서북부 지역의 가뭄해소 방안을 제안하고자 합니다. 현재 우리가 쓰고 있는 대호만 농업용수는 삽교호로부터 일부 공습 받고 있으나 가뭄이 심각하게 지속되는 경우는 이용수가 부족한 실정.”이라고 주장했다.

실제로 정부는 많은 예산을 투입하여 아산호의 물을 삽교호로 펌핑하는 아산–삽교–대호호 수계연결 사업을 확정지었다.

이 사업은 830억 원의 국비를 투입하여 총 12.7km의 수계를 연결하는 사업으로 향후 이 사업이 완공되면 대호만의 수량은 충분해질 것으로 전망된다.

현재 대호만의 농업용수는 성연 명천가압장에서 성연 일부지역과 음암, 수석동 일부지역을 몽리 지역으로 두고 있다.

하지만 인지ㆍ부석 일부지역의 경우 여전히 농업용수 부족이 전망된다. 이에 명천가압장에서 관로를 매설하여 평리–오사리-고남리(고남저수지)-금학리(금학저수지) 쪽으로, 또 다른 관로는 일람리 골프연습장까지만 가설한다면 자연 압으로 풍전 저수지를 채워 인지ㆍ부석 일부지역에 혜택을 줄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는 여론이 높아가고 있다.

이 사업이 완성되면 풍전저수지 최대저수량 2.623천 톤을 채운다면 655ha의 몽리와 고남저수지 최대 저수량 1.073천 톤에 몽리면적 93ha, 금학저수지 64천 톤에 20ha의 논에 농업용수를 공급할 수 있게 된다.

이처럼 아산호에서 삽교호로 연결되는 수계연결사업이 실현된다면 해마다 계속되는 농업용수 부족사태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이에 지역농민들을 중심으로 대호만의 농업용수를 잘 활용하여 서산 서북부지역의 가뭄을 해소할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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