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당진지역 독거노인 공동생활 공간 6곳으로 늘어 -

 

당진지역 3개동 중에서 가장 오지에 위치한 당진시 사기소1통 사구시 마을에는 추석을 앞둔 요즘 웃음꽃이 활짝 폈다.

한 때는 30호를 상회할 정도로 큰 마을이었으나 현재는 그 수가 절반 이하로 줄고 홀로 사는 노인가구가 늘면서 조용하고 한적한 이곳이 시끌벅적해진 이유는 주민들이 그토록 바라던 ‘사구시 사랑방’이 지난 26일 현판식을 갖고 문을 활짝 열었기 때문이다.

마을의 옛 지명을 따서 지은 ‘사구시 사랑방’은 독거노인들이 함께 생활하는 공간으로, 당진시가 편안하고 안전한 노인생활을 돕기 위해 추진해 온 독거노인 공동생활제 사업의 결실이다.

특히 당진지역 6번째 독거노인 공동생활 공간인 사구시 사랑방이 만들어지기까지는 마을주민들의 노력이 컸다.

마을 반장인 김낙준 씨는 시청과 동사무소를 오가며 설치를 건의했고, 마을주민들도 십시일반 힘을 보태 1,000만 원을 마련해 동네 한 가운데 흉물로 방치돼 오던 주택을 독거노인 8명의 아늑한 보금자리로 탈바꿈 시켜 놓았다.

시에서도 가전제품을 비롯한 집기와 비품을 지원했으며, 매달 운영비와 냉․난방비를 지원할 계획이다.

회장을 맡은 황정옥(81세) 씨는 “사구시 사랑방을 열기까지 구슬땀을 흘려 준 주민 모두에게 진심으로 감사하다”며 “사구시 사랑방이 당진에서 제일 모범이 되는 독거노인 생활공간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당진지역 14개 읍면동에 각 1개소 이상 설치를 목표로 하고 있는 독거노인 공동생활공간은 사구시 사랑방에 앞서 우강면 창1리와 합덕읍 상계리, 고대면 슬항리, 석문면 삼봉1리, 순성면 중방2리에서 이미 운영 중에 있으며, 올해 말까지 면천면 문봉2리와 송악읍 본당리 2곳도 추가로 문을 열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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