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당진 순성면 과수 농가, 관광농원 개장 -

 

당진시 순성면에서 30년째 1만5,000㎡ 규모의 사과와 배 과수원을 경영해 오고 있는 원건섭 씨(68세)가 최근 과수원의 일부(7,000㎡)를 오토캠핑장으로 개발하고 지난 21일 관광농원 개장식을 가졌다.

원 씨가 그동안 자식처럼 키워온 사과와 배나무를 베어내고 관광농원을 조성한 데에는 수입 과일이 넘쳐나는 상황에서 과일값은 떨어진 반면 과일농사에 들어가는 농자재비는 오른 데다 일손 부족 문제까지 겪으며 더 이상 과수원 운영만으로는 소득보장이 어렵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원 씨가 여러 형태의 관광농원 중 오토캠핑장으로 조성한 데에는 아들의 조언과 역할이 컸다.

평소 캠핑을 즐기는 원 씨 아들은 과수원에서 캠핑을 하면 1년 내내 계절별로 다양한 체험이 가능하다는 점에 주목했다.

특히 사과나무와 배나무를 캠핑객들을 대상으로 한 그루에 1년 이용 권리를 기준으로 15~20만 원씩 분양해 봄에는 접과 체험을 할 수 있도록 하고 가을에는 직접 가꾼 과일을 수확해 모두 가져갈 수 있도록 했다.

또한 과일나무를 분양받은 캠핑객에게는 캠핑장 이용료의 1만 원을 할인해줄 계획이다.

원 씨는 “사과․배꽃 사진 콘테스트와 감자캐기, 고추따기, 옥수수 따기, 과일수확 체험 등 아이들과 함께 할 수 있는 다양한 체험을 준비하고 있다”며 “당진 인근 시군에서는 과수원을 갖고 있는 캠핑장이 없어 경쟁력이 충분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한편 관광농원은 농업인이나 농업법인이 농어촌의 자연자원과 농림축산 생산기반을 활용해 지역특산물 판매시설과 영농체험시설(필수), 체육시설, 휴양시설, 숙박시설, 음식 또는 용역을 제공한다.

당진의 경우 현재 모두 3곳의 관광농원이 운영 중에 있으며 2018년에는 3곳의 관광농원이 조성공사를 마치고 문을 열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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