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완공을 서두르는 대산항 여객선터미널 전경

[이슈&심층취재] 서산 대산항과 중국 룽옌항 간 카페리, 내년 초 취항 전망

 

한중 관계가 다시 회복 됨에따라 서산 대산항과 중국 룽옌항 간 카페리가 내년 초 취항할 것으로 전망된다.

한중 정상회담이 다음 주 열리는 등 사드로 인한 긴장이 완화되자 미뤄졌던 대산~룽옌항 카페리 취항이 다시 속도를 내기 시작했다.

대산항과 중국 룽옌항 사이 카페리는 본래 지난 6월 취항 예정이었지만 한중 간 사드 마찰로 중국측 선사가 발을 빼면서 무기한 연기됐었다.

그러다 해빙분위기를 타고 최근 우리쪽 선사 대표가 룽옌항에서 중국 측 선사 대표를 만나 다음 주 새 카페리를 발주하기로 합의했다.

규모는 여객 천 2백 명과 컨테이너 화물 250개를 실을 수 있는 2만 천톤 급으로 양측은 또 선박발주에서 인도까지 2년 여가 걸리는 점을 감안해 당분간은 배를 빌려 쓰기로 잠정 합의했다.

국내 카페리선사 강병록 대표는 "배 신조선 계약 때문에 들어간 거고요. 중국 선사도 상황이 변하니까 지금 급박하게 움직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취항 일정이 잡히면서 우리 항만당국도 분주해졌다. 입출국 심사장을 비롯해 여객터미널 시설공사를 연말까지 마치기로 했다. 중국 룽옌항은 현재 국제 여객터미널이 운영되고 있고, 우리 대산항도 다음달 말이면 모든 시설이 갖춰져 내년 초 취항에는 전혀 문제가 없을 것으로 보인다.

서산시는 주3회 왕복 운항 시 매주 수천 명의 중국 관광객이 충남을 찾을 것으로 보고, 관광상품 개발에도 나섰다.

 

# 숙박시설 및 편의시설의 부재가 가장 큰 문제

하지만 대산항으로 중국 관광객이 몰려올 수 있도록 인프라가 잘 구축되어 있는지 의심하지 않을 수 없다.

무엇보다 숙박시설 및 편의시설의 부재가 가장 큰 문제다. 이에 제주로 집중된 크루즈선의 취항지를 다변화할 필요가 있다는 전문가들의 지적을 받고 있다.

한중일 해양관광 산업 분석 및 발전 방향에 관한 연구(KMI 황진회 박사), 서산 대산항 국제여객터미널 집객(集客) 전략(동서대 한철환 교수), 충청권 관문항 개설에 따른 도내 관광벨트 구상(류재영 한국항공대 교수)에 대한 발표에 의하면 대산항에 미래지향 성장산업으로 주목받고 있는 크루즈산업 육성을 위해서는 동북아 한중일 3개국의 공동 노력을 통해 한중일 연계 크루즈상품을 도입해야 한다고 강조하고 있다.

또한 국제여객터미널의 집객효과 극대화를 위해 기존 관광형태에서 벗어나 체험형, 교류형 요소를 가미한 새로운 형태의 여행개념인 '뉴 투어리즘' 을 도입하는 등 서산시만의 차별화된 관광상품을 개발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이와 관련 서산시는 이번 정책세미나에서 도출된 연구결과를 적극 검토해 차별화 된 관광객 유치 전략 및 대산항 활성화 시책 마련 등을 추진할 계획이다.

이완섭 시장은 “충청권 최초의 국제여객선 취항을 앞둔 서산시와 서산 대산항에 대한 관심이 고조되고 있어 전문가와 시민이 함께 하는 정책세미나를 개최하게 됐다”며 “앞으로도 대산항 활성화를 통해 서산시가 '환황해권 중심 항만도시' 로 발돋움 할 수 있도록 다각도로 노력해 나가겠다.” 고 말했다.

또한, 대산항에 크루즈 부두를 확충하면, 충청도나 전라도에 중국 관광객의 진입이 늘어 한국 관광의 폭도 넓힐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저작권자 © 충남인터넷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