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상공인탐방] 서산종합버스터미널 상가 <터미널약국ㆍ보청기> 김승희 약국장

 

명절기간이나 공휴일에 갑자기 몸이 아픈 경우 병원 응급실에 갈 정도로 심하진 않아 가까운 약국을 찾는 경우가 많다.

그런데 농촌도시의 경우 문을 여는 약국이 드물어서 애를 먹은 경험을 해본 사람들이 많을 것이다. 도대체 어디를 가야 항상 문을 여는 약국이 있는지 답답해서 여기저기 전화해 봐도 문을 연 약국을 찾기 힘들었을 것이다.

하지만 이젠 서산종합버스터미널에 가면 365일 아침 일찍부터 저녁 늦게까지 문을 여는 약국이 생겨 큰 환영을 받고 있다.

최근 터미널약국을 새로 확장이전 개업한 김승희 약국장을 만나보았다. 그는 지난 95년부터 약 24년간 우리지역에서 약국을 운영해오면서 지역민들에게 친절한 젊은 약사로 칭찬을 받아왔다. 이번에 새로 개업한 약국은 서산 태안 당진에서 가장 규모가 큰 60여 평 정도로 많은 관심을 받고 있다.

다음은 취재팀의 질문에 대한 김승희 약국장의 답변을 정리한 것이다.

 

# 상당히 큰 약국을 개업하셨는데 어떤 제품을 취급하는가

= 우리나라 모든 제약사의 약품은 다 구비했고 보청기, 건강기능식품, 화장품까지 준비되어 있다. 우리지역에서 24년간 약국을 운영했기에 많은 분들이 저를 알아보시고 확장이전개업을 축하해주시며 많은 지역민들이 방문해주셔서 열심히 일하고 있다.

 

# 약국을 하면서 가장 큰 애로사항은 무엇인가

= 비용이 너무 많이 들어가는 문제가 가장 크다. 똑같은 약인데 어떤 의사는 A회사 처방을 하고 다른 의사는 B회사 것을 처방한다고 하면 다른 약이라고 할 수 없지만 같은 약인데 처방전에 나와 있는 대로 해야 하기 때문에 자원 낭비가 심하다. 예를 들면 똑같은 제품을 1~2개만 있어도 될 것인데 제약회사 20~30군데에서 나오는 것을 다 갖다놔야 하는 등의 문제가 있다.

 

# 작은 동네약국의 경우 더욱 어려움이 많다는 것인가

= 약국은 모든 약을 가지고 있어야 더 유리하다. 이 때문에 실제로 작은 동네약국들의 경우 모든 약을 갖다놓을 형편이 못되어 어려움이 많다. 이는 규정상 병원에서 처방전을 끊어줄 때 특정 제약사 약품을 써야 된다고 적혀있는데, 우리같이 규모가 있는 약국은 99% 다 있지만 조그만 약국은 힘들다. 모든 약을 다 가지고 있어야 되는 상황이다.

 

# 요즘 상가 임대료가 많이 올랐는데 이곳의 형편은 어떤가

= 약국은 병원이 많은 곳은 찾아야 하니까 임대료를 비싸게 받아도 들어올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그래서 더 열심히 일할 수밖에 없는데 쉬는 날 없이 계속 열어 놓는다. 어쩔 수 없다. 아침 8시 30분 출근해서 퇴근은 보통 오후 10시에 한다. 지금은 바쁜 시기니까 쉴 시간도 없이 하고 있으며 자리가 잡히면 운동을 하는 등 관리할 수 있을 것 같다.

 

# 편의점에서도 약품을 파는데 어떻게 보나

= 약품을 취급하는 곳이 많아지는 것이 주민들에게는 좋을 수 있지만 약사로서 부작용도 염려된다. 어떤 약품의 경우 한 번에 많이 복용하면 간이 손상될 수도 있기 때문에 저희 약사들은 주의를 주는 등 조치를 할 수 있지만 사실상 편의점에서는 팔기만 하면 끝나기 때문에 부작용이 생길 우려가 있다. 정부에서는 편의점 취급 약품을 늘리려고 하는데 신중한 접근이 필요해보인다.

 

진행/ 콘티비충남방송 이송희 뉴스팀장

취재/ 서산공동취재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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