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원&심층취재] 서산ㆍ당진ㆍ태안ㆍ홍성 간 오가는 버스를 타보셨나요

 

서산종합버스터미널에서 대중교통인 버스를 타고 당진종합버스터미널까지 얼마나 걸릴까.

자가용을 이용하는 주민들에게 물어보면 20분에서 25분 정도로 생각보다 많이 걸리지 않는다. 그런데 실제로 버스를 주로 이용하는 주민들에게 물어보면 40분에서 45분 정도로 두 배 정도의 시간이 늘어난다. 각 버스노선은 목적지로 직행하지 않고 여러 마을을 들려 운행하기 때문에 이처럼 오랜 탑승시간이 일반적인 현상이었다.

거주지역이 급속도로 광역화 되면서 당진에서 서산으로 출퇴근하거나 서산에서 태안으로 업무를 수행하러 가거나, 서산에서 내포신도시로 행정업무 때문에 자주 오가는 등 주민들의 통행량이 늘어나는데 대중교통은 이에 대처하지 못하고 있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지난 20일 당진종합버스터미널에서 만난 박기수 씨는 당진에 거주하면서 서산으로 매일 출퇴근 한다고 말했다. 박 씨는 “형편이 넉넉하면 자가용을 이용하겠지만 하나밖에 없는 차를 아내가 합덕읍으로 출퇴근하느라 사용하고 있어 저는 매일 버스를 이용한다. 그런데 버스 타는 시간만 40분, 또 걸어서 20분 정도를 이동해야 출근할 수 있어서 너무 많은 시간이 낭비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 서산ㆍ당진ㆍ태안 관광명소 돌아 볼 수 있는 광역 투어버스 운영 나서

이처럼 인접 시ㆍ군간 대중교통 수단이 잘 갖춰지지 않아 어려움을 호소하는 주민들이 많은 가운데 수도권에서 진입하는 광역버스는 노선이 늘어나고 있다.

서울과 수도권에서 서산,당진,태안의 관광명소를 돌아 볼 수 있는 광역 투어버스가 이달 3일 부터 운영에 들어가 새로운 내포문화 투어의 이정표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서산시와 당진시 및 태안군을 잇는 광역 투어버스인 ‘내포 통통버스’는 지역의 관광명소를 한 눈에 둘러보고 체험하는 광역 투어버스로 '내포관광 창조지원센터 조성.운영사업'의 일환으로 추진됐다.

내포 통통버스는 지난 2016년 지역행복생활권 연계협력 사업으로 선정되어, 지난해 12월 당진시, 태안군과 업무협약을 체결하면서 가시화됐다.

서울 및 수도권 관광객을 주요 타깃으로 정해, 서울에서 출발해 서산-당진, 서산-태안, 당진-태안을 잇는 1일 코스와, 태안-서산-당진을 잇는 1박 2일 코스로 구성됐다.

내포 통통버스를 이용하면 서산의 ▲해미읍성 ▲개심사 ▲버드랜드 ▲안견기념관 ▲간월암과 당진의 ▲아미미술관 ▲함상공원 ▲필경사 ▲심훈문학관 등의 관광지 등을 둘러볼 수 있다.

또 태안의 ▲안면도 자연휴양림 ▲꽃지해변 ▲천리포수목원 ▲신두리 사구 등의 명소들도 편리하고 저렴하게 즐길 수 있어 가족이나 커플 단위의 여행객에게 많은 호응을 얻을 것으로 전망된다.

요금은 왕복 21,900원으로 서울 시청역 3번 출구, 강남, 죽전 등이며 코스에 따라 각각 출발지가 다르다.

이와 관련 일부 주민들은 관광형 광역버스 확충도 좋지만 생활형 광역버스노선도 개발해서 서산-당진-태안-홍성-예산 간 통행이 수월해지면 좋겠다는 바람도 말하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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