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생현장을 가다] 서산지역 서민과 소상공인들, 언제나 주머니 사정 좋아질까요

 

전국적으로 서민경제 침체가 장기화되고 있는 가운데 소상공인들의 어려움이 더욱 크다는 하소연이 나오고 있다.

지난 8일 서산지역 소상공인들이 줄줄이 이어 작은 가게들을 운영하고 있는 1호 광장 골목에서도 역시나 경기침체의 장면이 목격됐다. 예전에 번성했던 이 골목은 패션1번지로 불렸지만 대낮인데도 손님이 지나가는 장면을 목격하기 힘들었다.

이 골목에서 10년째 장사를 하고 있다는 이숙희 씨는 “요즘 같아서는 해도 너무 안 된다는 생각이 든다. 우리 옆 가게들도 장사가 너무 안 되어서 진작에 나갔지만 들어올 사람이 없어서 2년 이상 비워놓고 있다.”고 설명했다.

소상공인들은 장사가 너무 안 되어서 임대료로 낼 수 없고 건물주도 새로운 세입자를 찾지 못해서 발을 동동 구르고 있었다.

서민들의 주머니에 여유가 없다보니 그 불똥이 여러 분야로 전파되고 있는 모양새다. 서민들의 어려움은 소상공인뿐만 아니라 주택시장에서도 나타나고 있다.

충남지역 미분양 물량은 1만 1천여 가구로 경남에 이어 두 번째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천안이 4천여 가구로 가장 많고, 예산과 서산, 당진이 뒤를 이었다.

1월 말 기준 전국 미분양 아파트는 5만 9천여 가구로 지난해 6월 이후 9개월 만에 최대치를 기록했다. 지방 미분양 물량은 4만 9천여 가구로 전체의 83%에 달해 수도권과의 격차는 더 벌어지고 있다. 지난달 충남 주택매매가격은 0.18% 떨어져 전국에서 네 번째로 하락률이 높았다.

서민과 소상공인의 경기침체와 관련 서산시의 경우 일자리 안정자금 홍보에 힘을 쏟고 있다. 시는 이달 31일까지 사각지대에 있는 업소 및 사업장을 찾아 일자리 안정자금을 홍보한다고 밝혔다.

특히 시는 일자리 창출을 위해 이를 현장에서 홍보하게 될 요원을 새로 선발했다. 이와 함께 지역 주민이 이용하는 시내버스 67대에도 일자리 안정자금을 홍보하는 광고를 부착했다.

조성범 서산시 자치행정국장은 "올해 연말까지 한시적으로 운영되는 일자리 안정자금 지원 사업은 소상공인과 영세사업주의 인건비 부담을 줄이고 저임금 근로자의 생활을 돕기 위한 제도라"며 "많은 시민이 혜택을 받을 수 있도록 다각적인 현장밀착형 홍보에 나서겠다"고 말했다.

한편, 최저임금 인상으로 어려움을 겪는 소상공인과 영세중소기업을 위해 정부에서 시행하는 일자리 안정자금은 30인 미만 근로자를 고용하면 최대 13만원까지 지원하는 사업이다. 시는 15개 읍·면·동 행정복지센터에 전용 창구를 개설하고 신청을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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