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진]꽃수확체험 2차 운영(~3월18일까지)

10일 오후 당진시 면천면 원동리에 프리지어 꽃 수확 체험에 직접 나섰다. 입구에 들어서니 어르신들이 벌써 꽃수확 체험을 마치고 예쁘게 포장된 노오란 꽃다발을 들고 집에 돌아갈 채비를 한다.

어린 아이부터 어르신에 이르기까지 생각보다 제법 많은 사람들이 가족단위로 이곳을 찾고 있었다.

하우스 입구에서 꽃을 자를 수 있는 가위를 주고 수확하는 방법을 자세하게 안내해 준다.

“봉오리가 작고 너무 새파랗게 피어나지 않은 것은 집에 가져가셔도 피어나지 않을 수 있으니까 적당히 피어오르려는 것을 자르는 것이 좋습니다. 자르실 때는 밑줄기까지 잘 확인하고 너무 짧지 않게 자르는 것이 좋겠지요?”

안내하는 농부의 설명을 듣고 하우스 안으로 들어서니 꽃밭 사이사이로 난 길은 체험하는 사람들로 북적이고, 프리지어 꽃들도 앞 다투어 경쟁하듯 피어나고 있었다.

생애 최초 꽃 수확에 나선 일행들도 호기심 가득한 얼굴로 조심스럽게 잘라본다.

“엄마, 이 꽃이 좋겠지요? 밑줄기까지 잘 확인하고 너무 짧지 않게 자릅니다.”

초등학생 아이가 안내해 준 내용을 기억하며 정확하게 실천한다.

“엉아, 나두 나두!”

세 살 박이 동생이 형님 뒤를 졸졸 따라다니며 가위를 달라고 보챈다.

가족과 봄나들이 겸 나왔다는 한 엄마는 아빠랑 아이들이 함께 수확한 꽃을 한데 모아 손에 쥐고는 은은한 꽃 향에 취해 행복한 미소를 짓는다.

50송이 프리지어 신문지에 돌돌 말아 가져와 식탁 위에 꽂아 놓으니 시시각각으로 꽃봉오리 피어나고 봄이 집안 한 가득이다.

이곳 꽃수확체험장은 화훼농가들이 불경기와 청탁금지법 시행 등으로 위축된 화훼소비의 돌파구를 찾기 위해 지난해부터 농민들이 함께 참여하여 영농조합법인을 만들고 일본에 수출도 하고 관광객들에게는 체험의 기회를 주면서 농가소득을 올리고 있다.

김경태 대표는 “1차 11일까지 체험을 마쳤는데 아직 예쁜 꽃이 많이 피어나고 있다”면서 “2차 수확체험을 18일까지로 연장하기로 했다. 1차 체험은 오전 10시부터 시행했는데 2차 체험은 17일 18일 주말을 제외하고는 오후 1시부터 3시까지 운영하기로 했다. 우리 농민들이 지금 한참 바쁠 때라서 종일 매여 있을 수 없어서 그렇다.”고 안내했다.

가족과 함께 꽃구경도 하고 특별한 체험도 하면서 집안에 봄을 들이자. 작은 돈으로 큰 행복을 만드는 기회다.

꽃 수확 체험에 나선 사람들이 참 많이 행복한 만큼 농부들에게도 도움이 되었기를 기원해 본다.

이밖에 체험과 관련하여 궁금한 사항은 당진프리지어영농조합법인 김경태 (010-3450-8777)대표에게 직접 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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