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경동 서산동부전통시장 상인회 회장이 성명서를 발표하고 있다.

[이슈심층취재] 복합공용버스터미널 이전 결사반대 공동투쟁위원회 결성

 

노후 된 서산공용버스터미널에 대한 시민들의 불만이 많은 가운데 이전해야 한다는 주장과 일정기간 유지해야 한다는 주장이 대립하고 있다.

이와 관련 동부시장, 번화로, 먹자골 등이 중심이 된 복합공용버스터미널 이전 결사반대 공동투쟁위원회가 결성됐다.

12일 반대투쟁에 가장 적극적인 서산동부전통시장상인회가 서산시청 브리핑실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수석동지역으로 복합버스터미널 이전 추진을 강력히 반대하며 즉각 백지화해야한다고 주장했다.

김경동 상인회장은 성명서를 통해 “수석동 일대 부동산 거래 급증에 관하여 철저한 조사가 필요하다. 정부의 원도심 재생이라는 시대정신에도 어긋나는 반정부적 정책”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우리보다 앞서 고령화 시대를 겪은 일본과 독일은 나갔던 관공서, 병원 등을 끌어들여 도시의 기능을 분산시키지 않고 있다.”며 “서산시는 모든 자료를 투명하게 공개하고 공정성 검증을 받아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서 김 회장은 “앞으로도 추가로 미비 된 의문점은 수시로 시와 시민 여러분들께 공개하겠다.”라고 말했다.

현재 서산시는 공용버스터미널에서 시외·고속버스를 외곽으로 옮기는 복합터미널 신축을 추진하고 있는 가운데 해당지역 상인 등이 백지화 투쟁에 나서고 있다.

터미널 이전을 반대하는 이유에 대해 참석자들은 여러 가지 이유를 가지고 있었다. 한 참석자에 의하면 2011년 터미널 이전 타당성조사 결과에서 다수의 후보지를 정해 놓고 시민 의견을 수렴했는데, 현 터미널은 법정 면적을 충족하고 있고 이용객이 줄어드는 상황에서 이전은 바람직하지 않다는 결론이었다고 설명했다.

그 당시에는 인구가 25만 명 이상이 되는 시점에서 다시 타당성 조사가 필요하다는 결론이 나왔는데 다시 이전을 추진하는 것은 문제가 있다는 지적이었다,

상인들은 감사원과 국토교통부 등 정부 부처가 서산시의 버스터미널 이전 추진과 관련된 업무처리의 적정성에 대해 감사해서 철저히 규명해 줄 것을 요구했다.

이에 대해 이완섭 서산시장은 올해 1월17일 부춘동 주민과의 대화에서 복합터미널 조성문제에 대한 주민의 질문에 현재의 열악한 버스터미널 문제는 반드시 해결돼야 하는 과제 중 하나라고 강조했다.

이 시장은 서산∼대전간 고속도로 건설, 서산비행장 민항유치, 국제여객선 취항, 서산 대산항선 철도건설 등 하늘·바다·땅길을 아우르는 사통팔달 교통체계 구축으로 국제적 도시로 도약하고 있는 서산시에 현재의 열악한 터미널은 맞지 않는다고 밝혔다.

다만 이 시장은 일각에서 이에 대해 반대하는 목소리를 충분히 이해하고 있다며, 터미널 주변 상권을 고려해 대책 마련에 고심하고 있으며 향후 지역주민들과 협의를 통해 최적의 방안을 모색하겠다고 피력했다.

그 방안으로 기존 터미널은 존치시켜 시내버스 환승터미널 역할을 담당하게 하고, 고속·시외버스가 이용하게 될 복합터미널을 조성할 것을 밝혔다.

그러면서 이 시장은 복합터미널 조성을 현재 추진 중인 수석지구 도시개발사업과 병행해 추진할 것을 시사했다.

계획인구 8,500명, 3,256세대를 수용하게 될 수석지구 도시개발사업은 수석동 일원에서 86만㎡ 규모로 추진된다.

이 사업에는 총사업비 1,403억원이 투자되며, 시는 생산유발액 1,666억원, 부가가치유발액 602억원, 취업유발인원 1,249명 등의 파급효과가 있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수석지구 도시개발사업은 지난해 11월 행정안전부의 중앙투자심사에 통과됐으며, 복합터미널 조성은 이 사업과 맞물리게 된다.

다만 이 시장은 복합터미널 조성이 하루아침에 되는 사업이 아니라며, 이에 대한 확대해석에는 선을 긋고 나섰다.

실제로 수석지구 도시개발사업은 조사설계용역 착수에서 도시개발구역지정 및 개발계획 수립까지 1년 이상이 소요되며, 이에 대한 각계각층의 의견도 폭넓게 수렴된다.

이완섭 시장은 “복합터미널 조성은 인기영합주의를 떠나 반드시 추진돼야 하고 이를 좌시하고 있는 것은 시장의 직무유기” 라며 “복합터미널 조성은 공약사항에도 포함돼 있는 만큼 강력한 의지를 가지고 추진하겠다.” 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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