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현장취재] 서산지역 200여 농가 양파와 마늘 무더기 고사, 무엇 때문인가

 

서산지역 200여 농가에서 사용된 제초제(한사리) 때문에 양퍄와 마늘 농작물이 무더기로 고사하고 있다는 심각한 의혹이 제기됐다.

피해농가들에 의하면 이 제초제의 경우 500병 이상 판매된 것으로 알려져 그 피해가 더욱 증가 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지난 19일 지곡면에서 농사를 짓고 있는 한 피해농민은 “지난해 10월 지역 농협에서 주최한 영농교육에서 해당 제초제를 추천해 믿고 사용했는데 이 같은 피해를 봤다. 농협을 믿고 농사를 짓고 있는데 어떻게 이럴 수 있나.”라고 주장했다.

이와 관련 지난 19일 지곡면 행정복지센터 회의실에서 피해 주민 30여명이 모인 가운데 양파, 마늘 등 농작물이 고사한 사건에 대해 피해 대책을 마련하기 위해 긴급회의가 열렸다.

이날 회의에서는 향후 법적 대응을 위해 대책위원회를 구성하고, 위원장에 채수호(지곡면 환성1리 노인회장)씨를 선출하고 강력히 대응해나가기로 의견을 모았다.

이에 대해 이경식 지곡면장은 "농민들의 피해가 발생해 안타깝게 생각하며, 지곡면에서는 각 마을 이장을 통해 정확한 피해 상황을 파악하는 등 대책위원회와 진상 규명 및 피해 보상을 위한 행정적 지원을 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처럼 양파와 마늘 주산지인 서산의 대규모 경작지에서 막대한 고사 피해가 발생해 농민들의 생계가 걱정되고 있다.

지곡면, 대산읍 일원 농가의 경우 51만㎡에서 월동 후 마늘, 양파 제초제 사용 포장에서 시들어 죽는 현상이 발생해 수억 원대의 피해가 발생한 것으로 드러나고 있다.

반면 지역 농협과 농약업체는 같은 제초제를 사용했지만 피해가 나지 않은 곳도 있는 만큼 한파 등을 원인으로 제기하고 있다.

논란이 커지자 해당 농약업체와 농촌진흥청, 농협 등이 시료를 채취해 분석에 들어가 최종 결과는 다음주 중에 나올 예정이다.

농협 관계자는 “피해 농민들이 조합원인만큼 농협에서도 중앙회에 지원을 요청하는 등 최대한 지원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시 관계자는 “피해 원인을 규명하기 위해 조사 중에 있다"며 "결과를 바탕으로 같은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교육을 강화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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