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라 후기 학자이자 문장가였던 고운 최치원 선생을 추모하는 춘계 제향이 지난 5일 서산시 지곡면 부성사에서 열렸다.

초헌관 김세철(서산시청 문화예술과장), 아헌관 이경식(지곡면장), 종헌관 최병주, 유사 김홍경(사단법인 부성사 대표이사)으로 장갑순 시의원, 장승재 시의원 등 50여 명이 참여한 가운데 열렸다.

고운 최치원 선생은 부성군(현재의 서산) 등지의 태수를 지냈으며, 당시 사회의 모순을 해결하려 시무 10조를 진성여왕에게 올리기도 했다. 신라 후기에서 고려 전기의 전환기에 살았던 대표적 지식인이다.

조선 선조 때 최치원의 영정을 모시고 그를 추모하는 유림들이 ‘도충’이란 이름으로 사당을 세웠고, 흥선대원군 때 훼손되었다가 순종 1년(1907)에 새 단장하였고, 1913년 당시 서산군수가 태수로 지냈던 곳의 명칭을 따라 ‘부성사’라고 이름을 바꾸고 지금 있는 자리로 옮겼다. 외삼문, 내삼문, 동재, 서재 등의 부속 건물이 있고 그가 직접 쓴 ´과선각´이란 현판이 걸려 있다.

지곡면 산성리 부성산 남쪽에 건립된 부성사는 통일신라 말 진성여왕 7년(893)에 고운 최치원이 당시 부성군(현재의 서산) 태수를 역임한 연유로 조선 선조 때에 선생의 덕망과 학문을 따르던 지방 유림들이 부성산성 내에 사우를 건립하고 영정과 위패를 봉안하였다.

김홍경 유사(사단법인 부성사 대표이사)는 “우중에도 불구하고 제향에 참석한 여러분들께 감사의 인사를 올리며, 문신, 유학자, 문장가인 고은 최치원 선생님은 천 백년이 흐른 지금에도 우리들은 기억하고 있다. 또한, 빛났던 학문과 성현의 숭고한 정신을 이어 받아야 할 것이다.”고 설명했다. 

이어서 김 유사는 “무엇보다도 학식과 덕망을 두루 갖춘 역사상 최고 인물이 우리고장(부성군)의 초대 태수로 부임하여 7년 동안 봉직하였다는 사실 하나 만으로도 우리들의 자존감을 높여주는 일이며 이 지역의 고유한 향토사적 의미가 크다고 하겠다. 아울러, 본인은 성현의 숭고한 정신을 받들어 계승 발전시키는데 미약한 힘이나마 보탤 것이다.”며 뜻을 밝혔다.

진행/ 서부본부 박한영 부단장

취재/ 서부본부 공동취재팀


▲ 왼쪽부터 초헌관 김세철(서산시청 문화예술과장), 아헌관 이경식(지곡면장), 종헌관 최병주

▲ 유사 김홍경(사단법인 부성사 대표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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