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5일 롯데케미칼 BTX 화재

[연속보도] 계속 이어지는 대산화학공단 사고 발생, 무엇이 문제인가

 

올해 1월 5일 1급 발암물질인 ‘벤젠’이 누출됐던 롯데케미칼 공장에서 지난 5일 또다시 화재 사고가 발생해 인근 주민들을 불안에 떨게 했다.

롯데케미칼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경 대산BTX공장에서 화재가 발생, 7분 만에 진화됐다고 전하였다.

화학재난합동방재센터 관계자는 “이번 사고로 인한 인명피해는 없으며, 원인 및 피해 규모는 조사 중이다.”고 밝혔다.

화재가 난 롯데케미칼 대산BTX공장은 지난 1월에 1급 발암물질인 벤젠이 5톤 가량 누출되었는데 이송 관로 균열 발생이 원인이었다.

한편, 지난달 21일 대산읍발전협의회 주관으로 열린 벤젠 누출사고 2차 설명회에서 유수지로 벤젠유출을 인정하였으며 2차 바다환경 피해를 막는 유수지의 중요성을 일깨웠다. 벤젠 누출 사고 이후 1월17일경에는 유수지에 죽은 고기떼가 떠오르는 현상도 있었다.

벤젠은 본드 용해제나 화학적 오염물 제거제 등으로 사용되는 물질로, 만성적으로 노출될 경우 골수의 줄기세포가 파괴돼 혈액 장애 등이 유발될 수 있어 1급 발암물질로 분류돼 있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대산화학단지 인근의 주민 불안도 증폭되고 있다. 올해 1월15일 롯데케미칼 배관 크랙으로 벤젠 약5톤 누출, 1월7일과 2월17일 두 차례 한화토탈 정전사고로 플레어스택 이상 가동 등 매달 화학사고가 발생하고 있어 유해화학물질로 인한 주민불안이 가중되고 있는 실정이다.

대산 화학사고와 관련 업체 측은 이번 사고를 계기로 전 공장에 대한 설비점검을 실시하여 문제가 발견된 부분은 개보수를 했다고 설명했다.

문제가 되었던 주민 홍보는 문자와 무선방송시스템을 이용하여 사고발생 즉시 시행하고 방독면을 개인별로 5월까지 지급하기로 약속했다.

또한, 위해관리계획서를 가구별로 배부하고 주기적으로 설명회와 주민이 참여하는 훈련을 실시하기로 했다.

한편, 인근 주민들은 롯데케미칼 사고도 문제지만 바다환경피해를 예방할 수 있는 유수지가 한화토탈에만 없다며 이 화학공장에도 유수지 설치를 요구하고 있다.

충남뉴스통신 권근한 기자


저작권자 © 충남인터넷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