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경중 시인


기별도 없이
소리 소문도,
기다려주는 이도 없이
여름은,
마치 구렁이
담넘어가듯 어물쩍
오는가

곡우와 소만 사이에
있다고는 하지만
여름은 어쩐지
오매불망 기다려서 오는
봄처럼,
축제로 맞는 봄처럼
그렇게 기분좋게
오지는 않나보다.

어디 없소!.
여름 기다리는 사람
여름은 가엾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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