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제의 인물] 어버이장학회 강명원ㆍ김조은 부부 - 26명 학생에 1천50만 원 장학금 전달

 

낳으시고 기르신 부모님의 은혜를 다시 한 번 생각하게 만드는 행사가 주목을 받고 있다.

어버이장학회 제 1·2대 회장 이·취임식이 4월26일 서산 아르델컨벤션웨딩홀 4층에서 개최됐다.

1부 행사에는 바이올린, 피아노, 첼로, 음악회 공연이 이어졌으며, 2부 이·취임식은 최송산 자연보호연맹 충청남도연합회장의 사회로 걸어온 길 소개, 이임사, 감사장 전달, 취임사, 축사, 차기 집행부 소개, 장학금 전달, 후원안내 등의 순서로 진행됐다.

강명원 이임회장은 "그동안 회사에서 직원들과 소극적으로만 하던 봉사활동을 회사 밖으로 독립시켜 뜻을 같이 하는 회원을 모집하여 조직적이고 체계적이고 공식적인 단체로 활성화시키기로 했다. 이번 이취임식은 제가 이루어 놓은 것 없이 이임하는 것이 아니라 공식적인 단체로 출발하면서 보다 역량 있고 끼까지 겸비한 신임회장과 함께 하고자 하는데 더 큰 뜻이 있다. 좋은 일 많이 하는 단체로 성장하겠다."고 말했다.

김조은 취임회장은 "남편인 강명원 (주)새론건설 대표이사가 혼자 장학금을 지원하고 독거노인을 돕는 일을 하다가 직원들까지 동참하는 장학회가 됐다. 어버이장학회의 더 큰 발전과 열매를 맺을 수 있게 이끌어 나가겠다."고 말했다.

이어서 진행된 장학금 전달식에서는 김조은 취임회장이 초등학생(14), 중학생(7), 고등학생(5) 총26명의 학생들에게 약 1천50만 원의 장학금을 전달했다.

3부에서는 만찬과 동시에 진아아리아리공연봉사단의 민요, 대중가요, 색소폰 축하 공연이 이어졌다.

한편, 어버이장학회는 (주)새론건설의 후원으로 2012년 7월 25일 설립되었으며, 차상위계층, 독거노인, 소년소녀가장, 취약계층의 아동 및 청소년, 효행심이 남다른 학생에게 후원하고 있다.

 

= 조금이라도 여유가 있으면 나누어라, 베풀어라

이 장학회를 창립한 강명원 이임회장과 김조은 취임회장은 부부의 연을 맺은 기념으로 장학사업을 본격적으로 시작하기로 마음을 모았다.

장학사업을 이처럼 시작하게 된 데에는 남편 강명원 회장의 어려웠던 가정사가 숨겨있다. 부모님이 살아계시는 동안 그의 어린시절 봉사자에게서 화장지, 세탁세제, 비누 등 생활용품을, 나라에서는 의료비, 통신비, 간병기 등을 지원 받아서 생활하였다고 한다. 그래도 조금이라도 여유가 있으면 나누어라, 베풀어라는 어버이 말씀을 듣고 자랐다고 한다.

작년 겨울 가까운 지인들만 모시고 간단하게 혼례를 올리고 살기로 했던 강 회장 부부, 그런데 12월 15일 어머니가 돌아가시면서 아내에게 웨딩드레스 대신에 블랙드레스를 입히시고 가셨다. 그 후 어머니가 주고 가는 마지막 선물로 아내를 안겨주셨다는 생각을 하게 됐다고 한다.

이에 대해 강 회장은 “저도 모르게 어버이장학회 회장을 아내에게 넘겨줘야겠다는 생각을 했다. 평소에 지적장애학생을 가르치고 교회에서 메인반주로 봉사를 해왔던 아내와 함께 그동안 회사에서 직원들과 소극적으로만 하던 봉사활동을 회사 밖으로 독립시켜 뜻을 같이 하는 회원을 모집하여 조직적이고 체계적이며 공식적인 단체로 활성화시키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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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어버이장학회 창립자 - (주)새론건설 강명원 대표이사

 

# 회사를 시작한지는 얼마나 됐나

= 2001년도 7월에 창업했다. 대학에서 토목전공을 했고, 건설업에 종사하면서 쌓은 경험을 바탕으로 하게 됐다.

 

# 어버이장학회 회원은 몇 명인가

= 이제 시작 단계다. 그 전에는 저 혼자 하다가 제대로 단체를 만들어서 해봐야겠다는 생각이 들어서 장학회를 만들었고, 이번 이·취임 행사에서 회원모집을 동시에 진행했는데 30여 분께서 가입신청서를 써주셨다. 조만간 날짜를 잡아서 구체적으로 계획을 세워보려고 한다.

또 앞으로 6개월 정도는 잘 되는 것을 보면서 자발적으로 갈 수 있게끔 할 계획이다. 제가 모아둔 돈이 남아있고, 그것을 가지고 6개월은 충분히 끌고 갈 수 있다고 생각했다. 회사에서도 일부 기부하면 되고, 이후 활성화시켜서 인정을 받으면 누구나 공감해주실 것이라고 생각한다.

 

# 회사를 일으켜 성공하기 어려운 세상인데

= 주위 분들이 많이 도와주셨다. 2001년도에 회사를 시작하려니 돈이 하나도 없어서 거주하던 신주공아파트를 처분하니 1천300만 원이 남았는데 한 달 만에 돈이 다 떨어져버렸다. 건설업의 특성이 미리 쓰고 나중에 받는 구조이다 보니까 굉장히 힘들었다. 당시 만해도 IMF 지나고 얼마 안 돼 그랬는지 어음 할인이 안됐다. 결제일은 다가오는데, 저는 결제일은 절대 지켜야 한다는 사고가 있었기 때문에 어떻게든 해결하려고 노력했다.

결국 신용보증기금과 거래를 터서 상당히 오래 거래했다. 그 기반으로 지금까지 잘 올 수 있었던 것 같다.

 

# 장학금을 받은 학생들에게 하고 싶은 말은

= 장학금을 전달 받은 아이들 26명 중에 한 명이라도 이 마음을 느끼는 학생이 있었으면 하는 바람이다. 나름 있지 않았을까 하는 기대를 한다. 또 선생님들께도 전해드리고 싶었던 것은 가난하다고 업신여기지 말고 용기를 주는 선생님이 되어주셨으면 한다.

 

진행/ 서해안신문 최송산 대표

취재/ 서산공동취재팀


▲ 강명원 이임회장


▲ 이·취임 행사 사회를 진행하고있는 최송산 자연보호연맹 충청남도 연합회장

▲ 김조은 취임회장

▲ 축사를 하고 있는 서산교육지원청 이종렬 교육장

▲ 축사를 하는 본향교회 이재철 목사

▲ 김조은 취임회장이 학생들에게 장학금을 전달 하고 있다.





▲ (주)새론건설 강명원 대표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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