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산문화원, 천수만의 옛 모습 자료집 발간

서산문화원(원장 이준호)은 21일 서산 천수만의 옛 모습을 발간했다고 밝혔다.

문화원은 지난해 지역문화자원을 체계적으로 정리하고, 지역을 대표할 미발굴 향토자료 또는 콘텐츠를 발굴, 향후 창작콘텐츠로 활용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하고자 「지방문화원 원천컨텐츠 발굴지원사업」을 추진했으며 "서산 천수만"을 주제로 이 사업을 진행해왔다.

서산 천수만은 얕은 바다가 내륙 안쪽으로 깊숙히 내만된 지역을 가르키는 말로, 지금의 석남동, 장동, 덕지천동, 양대동, 해미면, 고북면, 부석면, 인지면 일대가 그 영향권에 있었다.

불과 50여년 전 만해도 서산 갯마을이라는 말처럼 바다가 지금의 시내까지 들어 왔지만 지금은 상상도 못할 일이다. 농경지 확보란 이름으로 오랜 기간 민,관의 개간과 간척이 이루어져 지금은 그 모습을 찾아볼 수 없기 때문이다.

이에 문화원은 원천컨텐츠발굴사업을 통해 김효경 교수가 지난해 천수만 지역을 체계적으로 조사 연구하였으며 그 결과물로 "서산 천수만의 옛 모습"을 발간하게 되었다.

지금은 천수만이 창리와 간월도 인근에만 조금 남아있지만 과거 어패류의 보고이자 반농반어의 독특한 생활방식을 보여주는 내포문화의 발상지였다. 이번 자료집을 통해 천수만의 옛 형태, 풍부한 어족자원과 어로문화 등 당시의 생활상과 변화상을 생생하게 재구성하여 살펴볼 수 있도록 하였다.

또한 조사과정에서 마을 주민들의 생생한 증언과 면담을 영상으로 제작하여 향후 후세에 활용할 수 있는 중요한 자료로 남겼으며, 국가기록원과 개인 소장사진 등, 우리가 그동안 미처 발견하지 못했던 과거 사진기록물을 찾아내었다.

더 늦기전 천수만의 옛 모습을 영상, 사진, 기록물 등 다양한 컨텐츠로 남겨 앞으로 다양한 이야깃거리와 문화자원으로 발전될 수 있도록 밑거름을 제공한 것이다.

이준호 서산문화원장은 "자연이 인간에게 내어준 지상 최고의 보고에서 자연을 극복한 인간의 대역사를 보여주는 것이 바로 천수만" 이라며 "이러한 드라마틱한 변화는 우리에게 다양한 콘텐츠로 활용되고 영감을 줄 수 있을 것이며 이번 자료집과 결과물들을 통해 천수만이 재조명되기를 기대한다"고 발간의 소감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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