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업현장을 가다] 당진지역 과수농가, 착과량 감소ㆍ조기 낙과 현상 심각

 

당진지역 과수농가들이 큰 곤경에 처했다.

지난 4월초 예상치 못한 저온현상으로 개화기 사과꼭지 발달 불량 및 암술이 고사하는 등 피해를 입은 농가들의 한숨이 늘어가고 있다.

당진지역 과수농가에 의하면 착과량이 감소하고 조기 낙과 현상이 발생한 당진지역 과수농가에 대한 피해현황이 전혀 조사되지 않고 있다.“고 설명했다.

더욱 심각한 문제는 농작물재해보험에도 전혀 적용되지 않는다는 것이다. 관계자에 의하면 특약사항을 가입했어야 하는데 여유가 없는 영세농가들이 전혀 대비하지 못했다는 것이다.

당진지역 과수농가들의 어려움은 이뿐만 아니다. 매년 농작물과 산림에 피해를 주고 있는 갈색날개매미충과 미국선녀벌레, 꽃매미 등 돌발해충은 5월 중순부터 알에서 부화하기 시작해 10월까지 활동하면서 농작물과 산림지, 생활환경에 큰 피해를 주는 해충이다.

갈색날개매미충의 경우 사과와 배, 매실 등 과수뿐만 아니라 대부분의 농작물에 피해를 주며, 가지에 알을 낳아 고사시키거나 수액을 빨면서 농작물의 생육을 불량하게 만들고 배설물 또한 그을음 병을 유발하는 등 과실의 품질을 떨어뜨려 농가에 큰 피해를 입힌다.

또한 미국선녀벌레는 주로 농경지 인접 산림에서 발생해 주변 과일나무와 농작물의 즙액을 빨아 먹어 생육저해 등 직접적인 피해를 입혀 나무의 생육과 작물의 상품성에 악영향을 준다.

이 같은 돌발해충의 피해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알에서 부화하는 시기인 어린 약충 일 때 방제해야 하며, 개별 방제보다는 마을단위 같은 일정규모 이상으로 공동 방제하는 것이 효과가 높다.

다만 돌발해충 부화시기인 5월 중·하순은 아카시아 꽃이 피는 시기인 만큼 이때는 양봉농가 피해를 예방하기 위해 아카시아 꽃이 있는 농경지 주변과 산림의 방제는 피하는 것이 좋다.

당진농업기술센터 관계자는 "돌발해충은 부화 후 약충 시기에 방제해야 효과가 가장 좋다"며 "관계기관과 함께 수시예찰하고 적기방제를 추진해 농작물 피해를 줄일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충남농어민신문 이태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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