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속보도] 이상저온으로 충남지역 과수농가들 큰 피해 입어

 

저온현상이 이어지는 날씨 때문에 농가들의 피해가 막심하다.

개화시기에 맞물려 열매를 맺기 시작하는 시기에 이상저온으로 충남지역 과수농가에 피해가 클 것으로 예상된다.

농가들에 따라면 지난 겨울 최강 한파로 모든 과수가 냉해를 입고 개화시기가 영하 3도까지 떨어졌다. 수정이 안 되어 열매를 맺지 못하는데다가 열매가 맺어진 것도 현재 낙과가 진행 되어 열매를 찾아보기 힘든 지경에 개화시기가 빠른 조생종 사과나 배 등이 직격탄을 맞았다.

이에 당진시 석문면 사과 과수농가작목반 한기섭 회장과 30여 농가 회원들은 28일 석문면사무소에 몰려와 대책을 요구했다.

이곳에는 당진시 농정과 공무원과 최경호 석문면장, 시의원 후보들이 나와 피해 상황에 대한 설명을 들었으며 농가들은 대책을 요구하고 나섰다.

피해 농가들과 함께 나온 한가섭 회장은 “개화시기에 이상저온으로 피해가 커서 한시름 하는 차에 열매를 맺은 사과에 2차 피해가 없을까 걱정해왔다. 그동안 노심초사하는 가운데 예상대로 피해가 크게 발생해서 당국의 대책마련이 꼭 필요하다.”며 한숨을 내쉬었다.

이곳에서 만난 한 농민은 “지난 며칠 전까지 속과(과일 열매를 골라서 솎아내는 일)를 마무리하고 있다. 우량 열매만 남기고 속과를 했지만 이것마저 낙과가 되고 내년에 열매를 맺을 꽃눈이 6~8월 사이에 생기는데 현재 열매가 있어야 나무의 영양분이 열매로 가는데 영양분이 과잉 생산 되어 잎만 무성하여 내년도에도 수확을 바라보기 힘든 지경.”이라며 “당진시에서는 관내 피해 상황조차도 실시를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 다른 농민은 “현재 과수 농가들은 자연 재해 피해 보험을 가입했지만 태풍이나 우박 피해에 해당 되며 이상 저온 피해 보험은 특약으로 해야 보상을 받을 수 있다.”며 “당진에서 특약으로 가입한 농가는 없는 것으로 안다. 40년을 과수원 농사를 지었지만 올해 같은 피해는 처음.”이라고 말했다.

충남농어민신문 이태무 기자

 



▲ 석문면 사과 과수농가작목반이 대책을 요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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