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는 러시아에서 6월 14일부터 7월 15일까지 ‘2018 FIFA 러시아 월드컵’경기가 펼쳐집니다. 우리나라는 6월 18일 밤 9시(우리나라 시간 기준) 스웨덴과의 첫 경기를 앞두고 있습니다. 또 24일 밤12시에는 멕시코와의 경기가, 27일 밤 11시에는 독일과의 경기가 예정돼 있습니다. 벌써부터 붉은 응원의 함성과 물결이 요동치는 것 만 같습니다.

 

지금으로부터 꼭 16년 전, 우리나라와 일본에서 공동개최한 ‘2002 한일월드컵’대회는 잊을 수 없는 우리 모두의 추억으로 남았습니다. 특히 2대0으로 압승을 거두어 국민 모두를 열광시키며 희망의 행진을 알린 폴란드와의 첫 경기를 어찌 잊을 수 있을까요! 거스 히딩크 감독이 이끌었던 대한민국호는 그렇게 ‘4강 진출’ 이라는 신화를 이뤄냈습니다.

 

“너 그때 여섯 살 이었는데 우리 함께 광장에 나가서 붉은 티셔츠 입고 악마 머리띠 두르고 응원했던 것 기억나니?”

 

“당연히 기억나지요. 그 많은 인파 속에서 우리는 앉을 곳이 없어서 계속 서서 경기를 봤잖아요. 엄마는 지금은 다리가 부실하신데 그때는 다리가 튼튼하셨던가봐요.”

 

우리 선수들이 출전하는 경기가 있는 날이면 서둘러 일을 마치고 아들놈 손을 잡고 어김없이 붉은 셔츠에 응원도구를 챙겨 광장을 향해 걷노라면 어려서 월드컵이 뭔지는 몰라도 엄마 아빠가 즐거워하고 행복해 하니 덮어놓고 좋아서 폴짝폴짝 뛰어대던 그 유치원생이 세월이 흘러 지금 스물 두 살 군인아저씨가 되었습니다. 세월이 흘렀어도 그 너른 광장을 시민들이 가득 메워 앉을 곳이 없어 경기 내내 서 있어도 좋았던 그 추억이 새록새록 되살아납니다.

 

우리 선수 공이 골대를 맞고 비켜갈 때는 아쉬움의 탄성을, 그러다가 점수를 얻으면 목이 터져라 함성을 지르고 못 추는 춤도 춰가며 기뻐하던 그 때를 어찌 잊을 수 있을까요! 다음날 직장에서 쉰 목소리로 전화응대를 해도 모두 그러려니 했던 그 때.

 

“함께 축구 응원하다가 서먹서먹했던 시아버지랑 얼떨결에 가까워졌다.”는 유쾌한 고백이 있는가 하면, “경기가 치러지는 내내 이겨서 한 잔, 졌다고 한 잔, 그렇게 치맥을 즐기다 월드컵이 끝나고 나니 뱃살만 남았더라”는 기분 좋은 부작용도 있었지만 우리 국민을 하나로 묶어준 그야말로 역사적인 날들의 연속이었습니다.

 

신태용감독이 이끄는 우리 대한민국 선수들이 첫 경기에서 만나는 스웨덴이 만만치 않은 강팀이라고 하니 응원을 더 열심히 해야겠습니다.

 

그때 그날의 영광의 순간들, 감동의 순간들이 또 한 번 펼쳐질 것을 기대해 봅니다. 다시 한 번 응원의 열기를, 다시 한 번 결집된 응원의 함성을 모아주세요! 우리 국가대표선수들이 힘을 얻어 또 한 번의 신화를 이뤄낼 수 있도록! 대한민국 국가대표 선수들 화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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