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9일 충남 서산시 대산읍 운산리의 마늘재배 농가

 

[농촌현장을 가다] 이른 아침부터 일손 기다리는 농민들, 60대에서 80대 할머니들도 환영

 

지금 농촌에서는 일손을 구하기가 힘들어서 마늘 캐는 인부 하루 일당이 10만원까지 치솟았다.

지난 9일 서산시 대산읍 운산3리에서 만난 한 마늘농가에서는 일꾼이 부족해서 당장 수확해야 하는 농작물은 많은데 고민이 깊었다.

이 마을 농민들에 의하면 여성 하루 일당은 식사, 간식비를 합쳐 10만 원이고 남자는 12만원으로, 일손이 모자라 외국인 인력까지 동원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른 아침부터 일손을 기다리는 농민들은 60대에서 80대 할머니들이 대부분이고, 젊은 인력은 구하기 힘든 상황이고 비료와 일당비 등을 제하고 나면 농가 소득은 없다는 것이다.

이에 낙심한 농민들은 밭을 갈아엎을 수는 없기에 일당을 지급해가면서 수확하는 입장이지만 이마저도 사람 구하기가 쉽지 않아 애를 태우고 있었다.

이에 각 읍면동 및 농협에서는 인력알선창구를 개설하고 민간 사회단체 참여 유도를 위한 홍보도 힘쓰고 있다.

특히 농촌일손돕기가 꼭 필요한 상황에서 고령화와 부녀화 등으로 인해 일손부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농촌에 지역사회가 앞장서서 힘을 보태자는 운동도 벌어지고 있다.

서산시에 따르면 지난 3월부터 돌풍으로 피해를 입은 총각무 농가에 대한 복구작업을 시작으로 40여개 실·과·읍면동에서 800여명의 공직자들이 농촌일손돕기에 나섰다.

이들은 ▲고령 ▲장애 ▲다문화가정 ▲기상재해를 입은 40여개 농가에서 감자, 양파, 마늘 등의 채소 수확과 과수 적과작업 등을 돕고 있다.

특히 농가의 부담을 덜기 위해 개인도시락과 식수 및 간식은 물론 장갑 등의 도구도 직접 준비해 눈길을 끈다. 아울러 시는 농정과와 각 읍면동 및 농협에 인력알선창구를 개설하는 한편, 민간 사회단체의 참여를 유도하기 위한 홍보도 적극 펼치고 있다.

시는 앞으로도 유관기관, 시민·종교단체, 교육기관 등과 함께 농촌일손돕기를 지속적으로 펼칠 계획이다.

정성용 서산시 농정과장은 “기상이변과 고령화 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농가들에게 조금이나마 힘을 보태기 위해 공직자들이 솔선수범하고 있다.” 며 “앞으로도 각계각층에서 농촌일손돕기에 참여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고 말했다.

충남인터넷뉴스 김인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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