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윤승희 씨가 현장에서 취재진에게 설명 하고 있다.

 

[민원현장출동] 당진시 석문면 통정리 LH아파트 준공 후 논 침수피해 발생

 

비가 오지 않는 마른 날씨인데도 물이 가득차서 농사를 지을 수 없는 논이 있다.

지난 20일 당진시 석문면 통정리에서 농사를 짓는 윤승희 농부의 논에는 물이 빠지지 않아 올해 농사를 포기한 상태였다. 바로 옆에 새로 건설된 LH아파트가 들어서자마자 시작된 현상이었다.

윤 씨는 “아파트 건설업체가 2016년에 퇴수로 공사를 시행했는데 기존과 반대로 공사를 하는 바람에 물이 역류하여 논이 침수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계속된 침수로 농사를 짓지 못하게 된 윤 씨가 LH에 항의하자 결국 건설업체에서 복토공사를 시행해주긴 했는데 얼마 지나지 않아 또 침수가 되어버렸다. 너무 낮게 복토공사가 이루어지는 바람에 소용이 없었던 것이다.

올해 5월에도 윤 씨는 농사를 포기하지 못하고 벼 이양 작업에 나섰지만 결국 침수가 너무 심해서 실패하고 말았다.

이처럼 심각한 피해에 대해 LH 관계자는 “민원인 말을 들어보니 그때 당시 담당자가 바빠서 못 만나니까 시공사 직원과 얘기했고, 시공사에서 그분이 얘기하는 것을 듣고 성토를 해줬다고 그러더라.”고 설명했다.

이어서 관계자는 “제가 통화를 해보니까 침수가 되어서 성토를 해주고 정리가 돼서 다 끝난 줄 알았다고 한다. 작년 12월에 준공해서 업체가 다 철수했다.”고 답변했다.

피해농민의 계속적인 항의에 대해 LH측 관계자는 “준공하기 전에 말했으면 방법이 있는데 지금 다 종결이 되다보니까 어렵다. 그 사람 입장에서는 다 끝나서 잊고 있었다고 하더라. 참 어려운 상황이다.”라고 언급했다.

하지만 피해농민의 입장에서는 침수된 논에서 농사를 지을 수 없는 상황이라서 LH 차원의 적극적인 피해복구 노력이 시급한 상황이었다.

한편, LH 대전충남지역본부는 '당진우강송산지구 행복주택 건설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우강송산지구 송산리 일원 9511㎡의 대지를 행복주택 사업부지로 30년 간 무상 제공받아, 이곳에 250세대 규모의 행복주택을 건설해 공급한다.

행복주택이 건설되는 우강송산지구와 인접한 합덕읍에는 합덕인더스파크와 합덕일반산업단지가 있고, 서해선 복선전철 합덕역사도 건설이 예정돼 있다.

이처럼 LH가 계속해서 당진지역에서 사업을 시행함에 따라 더 이상의 주민피해가 발생하거나 방치되지 않아야 한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진행/ 충남농어민신문 이태무 대표

취재/ 당진공동취재팀


▲ 침수된 논에 이양기 바퀴가 빠져 기울어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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