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제의 현장] ‘제17회 서산 팔봉산 감자축제’ 성황리에 막 내려
감자하면 서산에서 자란 ‘팔봉산 감자’가 포슬포슬한 최고의 상품으로 전국에 알려지고 있다.
팔봉산 감자는 서산의 기후 특징인 서늘한 해양성 기후와 함께 감자가 자라기에 가장 적합한 토양인 사질 양토에서 재배되기 때문에 저장 양분의 축적이 많고 맛이 좋다. 맛과 품질이 우수하고 단단하여 포슬포슬한 맛이 전국 감자 중에서 최고로 손꼽힌다.
또한 서산은 환경오염이 안 된 청정 지역으로 타 지역 감자보다 전분을 많이 함유하고 있다. 감자로 만든 스낵 역시 색상이 선명하여 소비자들 사이에서 우수한 품질로 명성이 나 있다.
팔봉산 감자는 전국 감자 생산량의 1.6%를, 충청남도 감자 생산량의 28%를 차지하고 있다. 2011년 현재 재배 면적은 429만㎡로 1,200호 농가에서 2만 5740톤을 생산하고 있으며, 115억 8300만 원의 소득을 올리고 있다.
특히 팔봉산 감자와 관련하여 2002년 제1회 축제를 시작으로 매년 팔봉산 감자 축제가 개최되고 있다. 축제는 해마다 성장을 거듭하여 참여하는 관광객이 지속적으로 늘고 있으며, 서산 지역에서 최고의 농특산물 축제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또한 직거래 장터를 통해 팔봉산 감자 매출에도 일익을 담당하고 있다.
올해에도 맛이 일품인 팔봉산 감자를 주제로 지난 23일부터 24일까지 팔봉산 양길리 주차장 일원에서 열렸던 ‘제17회 서산 팔봉산 감자축제’ 가 성황리에 막을 내렸다.
이 기간 동안 전국 각지에서 5만 6천명이 축제장을 찾은 가운데 문전성시를 이뤘다. 이 축제에서 맨손 물고기잡기 체험, 감자 요리 시식회, 노래자랑, OX 퀴즈대회 등의 다채로운 프로그램 진행돼 방문객들의 호응을 얻었다.
마술 및 악기연주 및 초청가수 공연 등도 축제 분위기를 한껏 고조시키기에 충분했다. 농특산물 즉석경매에서는 팔봉산 감자를 비롯해 양파, 마늘 등이 3억원이 넘게 팔리며 많은 인기를 끌었다.
특히 1인당 6천원에서 1만 2천원의 참가비만 내면 5~10㎏의 씨알 굵은 감자를 직접 캐 갈 수 있는 감자캐기 체험에는 많은 방문객들이 몰리며 이 축제의 하이라이트가 됐다.
이와 같은 축제의 성공은 지역주민들이 한마음 한뜻으로 준비에 힘을 쏟은 결과라는 평이다. 이와 함께 경찰서와 소방서 등 유관기관도 힘을 보태며 안전사고 없는 축제로 치러내는데 한몫했다.
장동식 추진위원장은 “추진위원회와 주민들이 합심한 결과 많은 방문객들이 축제장을 찾아 보람과 기쁨을 느끼고 있다" 며 “내년 축제에는 남녀노소 누구나 즐길 수 있는 다채롭고 알찬 행사를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축제장에는 이완섭 서산시장, 우종재 서산시의회의장, 성일종 국회의원, 장동식 축제위원장, 이종렬 서산교육장, 김택준 경찰서장, 시민 등 많은 방문객이 모여 감자축제를 즐겼다.
행사 전에는 경서도창악회(지회장 최정선)에서 1시간 동안 정기발표회로 ‘재담소리'를 볼 수 있었다.
해가 지날수록 많은 사람들이 찾아오는 황토감자캐기 체험은 서산의 큰 행사로 수만 명이 찾아 즐기는 행사가 되고 있다.
서해안신문 류병욱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