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안소방서, "예방수칙 생활화로 안전한 여름 나시길" 당부

지난해 ​8월 광주시 한 주택에서​ 빈방에 틀어놓은 선풍기에서 시작된 것으로 추정되는 화재가 발생해 주택이 전소됐다. 또 경기도 용인 25층 ​짜리 아파트 15층에서 불이 나 아파트 내부가 타고 주민 3명이 연기를 흡입해 병원으로 실려갔다. 화재 현장에는 전선이 끊긴 선풍기가 발견됐다. 또 7월 15일 경기도 양주시 한 식당건물에서는 선풍기 과열로 추정되는 불이 나 5천만 원의 재산피해가 발생했다.

 

또 다른 사건으로 7월 3일 경기도 평택 한 어린이집 에어컨 뒤에서 갑자기 불길이 솟아 어린이 20여명이 대피하는 소동이 벌어지기도 했다. 이렇게 지난해 여름 다양한 사건사고가 발생한 바 있다.

 

올해도 본격적인 무더위가 시작됐다. 이에 태안소방서(서장 구동철)는 본격적인 더위에 에어컨이나 선풍기 등의 냉방기기 사용이 증가함에 따라 전기적 요인으로 인한 화재가 많이 발생하므로 각별한 주의를 당부하고 나섰다.

 

소방청 통계에 따르면 2013년부터 지난해까지 5년간 냉방기기와 관련 화재가 1523건 발생해 76명이 숨지거나 다쳤다. 발생 원인으로는 전기 접촉 불량과 과부하, 과전류 등 전기적 요인이 65%(988건)으로 가장 많았고 이어 기계적 요인 21%(326건), 부주의 7%(103건) 순이었다. 선풍기와 에어컨 관련 화재는 6월에 184건으로 5월 96건에 비해 2배 정도 증가했다. 더위가 최고조에 이르는 8월까지 지속적인 증가추세인 것으로 나타났다.

 

없어서는 안 될 냉방기기가 관리와 사용을 잘못하면 한순간에 생명과 재산을 빼앗아 갈 수 있기 때문에 늘 올바른 안전수칙을 숙지하고 실천해야 한다.

 

화재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오랫동안 사용하지 않았던 선풍기와 에어컨은 사용하기 전에 쌓인 먼지를 완전히 제거하고 이상 유무를 점검 후 가동해야 하고 이상한 소리가 나거나 타는 냄새가 나면 바로 사용을 중단해야 한다.

 

에어컨 등 냉방기를 사용하지 않을 경우에는 반드시 정지하고 코드를 뽑아 놓고 오랫동안 써서 모터 부분이 뜨거워지면 잠시 사용을 멈춰 모터의 열을 식혀 줘야 한다.

 

또 하나의 콘센트에 여러 가지 전기기구를 사용하면 전선에 과부하가 걸려 화재 위험이 있으므로 주의해야 한다.

또한 에어컨의 실외기 전선에 문제가 있으면 전문가를 통해 교체해야 하며, 실외기 주변에 물건을 적치할 경우에는 냉각장애로 인하여 화재가 발생할 수 있으니 주변에 물건을 제거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구동철 태안소방서장은“전기제품 관리 소홀로 인하여 화재가 발생하지 않도록 예방수칙을 생활화하여 안전하고 시원한 여름을 보내길 바란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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