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건&현장취재] 당진시 석문면 도비도 앞 밀물에 고립된 주민 27명 구조

 

여름철이 되면서 각종 해양사고가 이어지고 있어 우려된다.

바다를 잘 아는 지역주민들도 위험에 빠질 정도로 안전사고가 일어난다. 16일 당진시 석문면 도비도 앞 100미터 해상에서 밀물에 고립된 주민 27명이 구조됐다.

이들 주민 27명은 16일 오후 조개를 캐기 위해 갯벌로 들어갔다가 밀려드는 바닷물에 고립됐다.

오후 2시 45분경 충남소방본부로부터 구조 신고를 접수한 평택해경은 평택해양경찰서 대산파출소 소속 구조보트와 민간어선을 현장으로 보내 오후 3시 3분쯤 고립객 27명 전원을 구조했다.

구조된 주민들은 도비도 선착장으로 이송됐으며, 건강에 이상이 있는 주민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평택해경 관계자는 “7월 13일부터 16일은 밀물과 썰물의 영향에 의해 해수면 높이가 평소 보다 높아지는 시기”라고 설명하고 “갯벌에서 작업을 할 때는 밀물 썰물 시간을 반드시 확인해야 사고를 방지할 수 있다”고 당부했다.

또한, 여름철 밤바다에서 즐기는 해루질을 할 때 안전사고가 빈번하게 발생하고 있어 사고의 위험이 크다.

해루질이란 밤에 물 빠진 갯벌에서 횃불이나 랜턴을 켜고 어패류를 채집하는 활동을 말하며, 해루질 특성상 주로 밤에 하기 때문에 방향감각 상실으로 고립 및 익수사고가 빈번하게 발생하고 있다.

실제로 지난 14일 토요일 23시경 남면 몽산리에서 해루질을 하던 일행이 길을 잃고 빠져나오지 못하여 주변 낚시객이 인명구조함에 있는 구명부환을 사용하여 구조한 사건이 있었다.

이에 해루질 안전사고를 방지하기 위해선 구명조끼를 반드시 착용하고, 구조를 요청할 때는 사고 위치를 확인할 수 있는 어플‘해로드’등을 설치해야 하며, 물때를 숙지한 뒤 휴대전화 등에 알람을 설정하여 미리 바다에서 철수해야 한다.

또한 지역 어민들이 출입을 위해 만들어 놓은 진입로를 이용하고, 진입로로부터 멀리 떨어진 곳은 출입하지 않으며, 해루질은 지형을 잘아는 사람과 함께 짝을 이뤄서 해야 한다.

이 마을 어촌계장은 “갯벌 특성상 발에 빠졌을 때 무작정 빼려하면 더 깊이 빠져 위험 할 수 있으니, 이때 엎드리거나 뒤로 누워 양손을 사용하여 안정적 자세를 잡은 상태에서 탈출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구동철 태안소방서장은 “레저활동을 할 때 항상 안전을 생각하여 즐겁고 안전한 레저활동이 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충남인터넷뉴스 김인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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