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최병부(사)한국예총 서산지부 사무국장

기상청 예보에 의하면 111년 만에 찾아온 가마솥더위라고 하는 지난 주말에 고즈넉한 어촌마을인 서산시 대산읍 오지리 2구에 위치한 벌천포 해수욕장에서 사단법인 한국예총 서산지회 주관으로 『2018 찾아가는 음악회』를 개최했다.

벌천포 해수욕장은 숨겨진 여름 피서지로 현재 많은 각광을 받고 있으며, 바닷물이 맑기로 유명한 곳으로 다른 해수욕장과는 달리 백사장이 모래가 아니라 몽돌로 되어 있어 자갈이 파도에 이리저리 구르면서 나는 소리를 듣고 있노라면 이루 말 할 수 없는 상쾌함과 청량감을 느끼게 한다.

괴암괴석의 절경과 울창한 소나무 숲이 함께 어우러진 아름다운 자연환경 속에서 각박한 일상에서 쌓인 스트레스를 풀기에는 안성맞춤이었다.

저녁노을이 너무나 아름다운 저녁 7시부터 김묘규 아리랑 팀이 연출하는 진도 북춤으로 『2018 찾아가는 음악회』의 팡파레(Fanfare)가 울렸다.

이어서 한용상 예총회장님과 김기진 대산읍 주민자치위원장님의 인사에서 “무더운 삼복더위에 건강을 잃으면 모든 것을 다 잃는다고 합니다. 뿐만 아니라 각별히 안전사고에도 유의하시면서 『2018 찾아가는 음악회』를 통하여 한 여름 밤의 추억을 마음껏 담아 가지고 가시라.”고 힘주어 말씀하셨다.

다음으로는 국악가수 최정선의 “배띄워라”, 박정희, 안수빈, 이상숙의 신민요, 그리고 초대가수 하유리의 “꽃이나, 아블랑”을 열창했으며, 통기타 라이브 가수 김진의, “밤에 떠난 여인, 맨 처음 고백”이 낙조와 함께 여름바다를 아름답게 수놓았다.

이어서 초대가수 김경란의 “사랑가, 도련님”을 불러 많은 박수갈채를 받았으며, 정광수 서산시 음악협회지부장의 “ 외로운 양치기, 나가거든” 이란 노래를 플릇 연주로 고요한 한여름 밤을 수놓았다.

그리고 김영운의 “천년의 사랑, 님은먼곳에, 너무 합니다”란 색소폰 연주가 한여름 밤을 황홀하게 만들었다.

끝으로 초대가수 하이런의 노래가 『2018 찾아가는 음악회』를 추억의 여름 밤으로 휘날레(Finale)를 장식하였다.

참으로 지금은 더위도, 사람도 휴가가 절정인 8월이다.

“휴가의 휴(休)자는 사람(人)이 나무(木)에 기댄다는 뜻이고, 가(假)자는 날(日)을 빌린다”는 뜻이다. 꼭 멀리 오랜 동안 떠나야만 하는 것이 휴가는 아니다. 그냥 하루 이틀 말미를 얻어 이렇게 공연도 보면서 서늘한 바닷가에서 쉬는 것이 휴가다. 세월은 가지 말고 부모님은 늙지 마시며 그대로 계시기를 바라는 것은 자식들의 한결같은 마음이고, 무더운 여름이 없이는 가을의 풍성함을 맛 볼 수 없듯이 40도를 오르내리는 자연의 현실에 순응하며, 바다처럼 정직하게 살아가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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