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주민들이 강사의 설명을 듣고 있다.

 

 

[이슈 속 사람들] 지곡면발전협의회 구자홍 회장과 회원들 – 산업폐기물 어떻게 볼 것인가

 

서산 지곡면 오토밸리 산업폐기물 매립장 관련 주민 간 갈등이 지속되는 가운데 주민설명회가 10일 지곡면행정복지센터 1층 대회의실에서 개최됐다.

약 150여 명의 주민들이 참석한 이번 설명회는 지곡면발전협의회(회장 구자홍) 주최로 열려 박홍식 사무국장의 행사소개, 구자홍 회장 인사, 강사소개, 강연, 질의응답 순서로 진행됐다.

이날 강연에는 백승렬(주식회사 어고노믹스 대표) 공학박사가 ‘산업폐기물 어떻게 볼 것인가?’에 대한 주제로 강연했고, 이어 임정래(전 다국적기업 재무담당 임원) 헤드헌팅 컨설턴트가 ‘산업폐기물 매립장이 지역경제에 미치는 영향’에 대하여 강연을 이어갔다.

질의응답에서 주민들은 타 시군의 산업폐기물 처리장 현황, 문제점, 피해사례, 관리방법 등을 질의했다.

행사를 주최한 구자홍 회장은 “오늘 설명회를 계기로 주민 대다수가 좀 더 우리 지역 환경에 관심을 갖고 객관적인 사고와 폭넓은 혜안으로 현실을 직시하였으면 한다.”라며 “반대와 찬성, 견제와 대립이 아닌 진정 지곡면의 발전과 번영을 위해 우리 세대가 과연 무엇을 해야 하냐는 물음에 답할 수 있는 시간이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한편, 지곡면발전협의회는 구자홍 회장을 비롯하여 총 38명이 회원으로 가입되어있고, 지곡면의 대표적인 자생단체로서 지역의 민의를 대변하고 지역발전에 공헌함을 목적으로 설립됐다.

다음은 취재팀의 질문에 대한 지곡면발전협의회 구자홍 회장의 답변을 정리한 것이다.

 

# 주민설명회를 개최하게 된 이유는

= 지곡면발전협의회는 지난 2017년 5월부터 수면으로 떠오른 오토밸리 산업폐기물 매립장 사태를 지켜보며 지역 민의를 대변하고 지역발전과 공익을 위해서라도 더 이상 좌시할 수 없다는 판단 아래 주민들에게 진실을 알리는데 최선을 다하고 있다.

 

# 지곡면 산업폐기물 매립장 설치에 대한 입장은

= 이를 적극 반대하며 청정한 환경을 지키려는 대다수 지역주민과 반대투쟁단체를 강력히 지지한다. 또 사업자는 입주 시 계약대로 오토밸리 단지 내 영업구역을 준수해야하고 서산시는 이번 사태의 관련자에게 책임을 묻고 주민이 납득할 수 있게 진상을 규명해야 한다.

 

# 적극적으로 반대에 나선 이유는

= 저희들은 작년 매립장 사태가 불거졌을 때부터 반대의 의견을 가지고 있었다. 그렇지만 지역의 정서를 고려했고, 어느 정도 진행 단계였기 때문에 내부적으로만 말했다. 기존의 다른 단체를 따라간다는 것이 아니라 지역 원주민들도 반대의 입장에 있는 사람들이 있다는 것을 공식적으로 천명하기 위해 성명서를 발표했다.

 

# 폐기장 백지화를 요구하는 것인가

= 매립장 설치를 적극 반대한다고 했지만 입주 시 계약대로 영업구역을 준수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매립장 설치는 적극 반대하지만 백지화를 요구하는 것이 아니다. 문제가 되고 있는 변경사항(매립용량)의 파기와 허가 시 원안을 수용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 그동안 폐기물 매립량이 늘어난 것에 대한 입장은

= 사업자는 지난 2014년 10월 오토밸리 단지 내 폐기물만 매립하기로 조건부 승인을 받은 후에 매립방식을 변경했다고는 하나, 매립량을 무려 4배 넘게 변경신청 했으며, 2016년 12월에는 충남도청의 승인 조건과 틀리게 '오토밸리 산단 및 인근 지역'으로 사업 구역을 확대하는 등 주민의 안위는 뒤로하고 단기간 이윤추구에 집착하는 행태를 보이고 있어, 과연 이 사업이 지곡면에 어떠한 혜택이 되고, 진정 지역주민이 원한다고 생각하는지 되묻고 싶다.

 

# 사업자와 당국에 하고 싶은 말은

= 우리 협의회는 지곡면에 산업폐기물 매립장 설치를 원칙적으로 반대하며, 청정한 환경을 지키려는 대다수 지역주민과 반대투쟁단체를 강력히 지지한다. 사업자는 입주 시 계약대로 오토밸리 단지 내 영업구역을 준수하고, 아울러 서산시는 이번 사태의 관련자들에게 책임을 묻고, 주민이 납득할 수 있게 진상을 규명해야 한다.

 

# 주민 간 갈등이 깊은데 하고 싶은 말은

= 지역 갈등을 유발하고 교묘히 주민 양분화를 획책해 이득을 얻으려는 행위를 결코 좌시하지 않을 것이며, 지역민들의 화합과 후세에게 물려줄 깨끗한 환경 보존을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다.

 

진행/ 서부본부 박한영 부단장

취재/ 서산공동취재팀

 


▲ 지곡면발전협의회 구자홍 회장이 인사말을 하고 있다.

저작권자 © 충남인터넷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