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헌혈하는 날 참여한 단체들이 사진을 찍고 있다.

 

[현장속으로] 제34회 ‘서산시 헌혈하는 날’ 335명 시민 참여ㆍ271명 채혈 성공

 

무더위로 인해 헌혈 참여자도 대폭 감소하는 상황이어서 큰 걱정거리가 되고 있다.

실제로 대한적십자사 혈액관리본부에 의하면 심각한 폭염을 헌혈인구 감소의 원인으로 분석했다. 무더운 날씨로 외출을 꺼리고 여름 헌혈에 대한 건강상 우려 등이 증폭됐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본부 관계자는 "자체 조사 결과 올여름 헌혈실적이 7.8%나 감소한 것으로 확인됐다"며 "이번 달도 실적이 저조해 혈액수급에 어려움을 겪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전문가들은 많은 사람들이 무더운 여름에 헌혈하는 것을 우려하는 경향이 있지만 헌혈 시 제공하는 물과 이온음료 등 수분섭취를 충분히 하고 주의사항만 지킨다면 건강에 아무런 지장이 없다고 강조했다.

이처럼 헌혈 참여자가 전국적으로 저조한 가운데 제34회 ‘서산시 헌혈하는 날’이 13일(월) 열렸다.

이날 헌혈은 대전·세종·충남혈액원 헌혈버스 5대(서산시청 앞 1대, 1호광장 분수대 앞 2대, 호수공원 2대)가 배치됐다.

특히 (사)서산시자연보호협의회(회장 임남진), 동서산라이온클럽(회장 김융환), 고운손라이온스클럽(회장 이지희) 회원들이 아침 9시부터 텐트·탁자 및 의자를 설치하고 헌혈에 참여하는 시민들의 예비문진과 안내 캠페인을 하며 무더위를 이겨내는 봉사의 힘을 보여주었다.

대전·세종·충남혈액원 김태광 원장은 헌혈 현장을 방문하여 자연보호 회원 및 라이온스 회원들과 악수를 나누며 “생명나눔의 숭고한 봉사를 실천하시는 여러분들이 계셔서 위급환자들이 고비를 넘기는 인간승리의 모범사례가 되고 있다.”고 격려 하였다.

한편 찌는 듯한 폭염 속에서도 335명의 시민이 참여하여 271명이 채혈에 성공하며 헌혈선진 도시다운 면모를 이어갔다.

 

= 현재 혈액보유상태는 평균 4.0일 분, 관심 단계

하지만 전국적으로 헌혈 참여자가 줄고 있는 상황이라서 문제가 심각하다, 대한적십자사 혈액관리본부에 따르면 현재 혈액보유상태는 평균 4.0일 분으로, 관심 단계에 속한다. 특히 A형의 경우 보유량이 3.2일분에 불과해 주의 단계(3일분 미만)로 떨어질 위기다. O형 역시 3.7일 분에 그치고 있다.

실제로 지난해와 비교하면 올여름 헌혈인구 급감 추세는 뚜렷하다. 지난해 7월 기준 헌혈자 수는 24만4054명이었지만 올해 7월은 22만8749명으로 1만6000명가량 줄었다. 6월 역시 지난해(21만6420명)에 비해 올해(21만1546명) 5000명 가까이 하락했다. 이번 달 역시 현재까지 10만3914명에 그쳐 지난해(22만9286명)에 미치지 못할 것으로 보인다.

대한적십자사 한 관계자는 "통계를 보면 헌혈관련 증상자가 여름에 더 많이 나타나지 않기 때문에 여름 헌혈이 위험하다고 할 수 없다"면서 "헌혈 장소에 냉방시설이 잘 돼 있고 충분한 수분 공급과 예방수칙을 안내하고 있으니 안심해도 된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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