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충남귀농귀촌연합회 정한칠 회장

 

[농촌과 사람들] 충남귀농귀촌연합회 정한칠 회장 – 귀농ㆍ귀촌인들, 어떻게 정착하고 있나

 

지난해 충남지역 귀농가구는 1384가구로 전국 광역자치단체 중에서 4번째였으며, 충남지역 귀촌가구는 3만 4724가구로 나타났다.

정부가 발표한 '2017년 기준 귀농어·귀촌인통계 결과'에 의하면 지난해 귀농가구는 1만 2630가구로 전년(1만 2875가구)에 비해 1.9%인 245가구가 감소했다.

시·도별 귀농 가구는 경북이 2316가구(18.3%)로 가장 많고 전남 1925가구, 경남 1668가구, 충남 1384가구, 전북 1361가구, 경기 1171가구, 강원 1074가구 순이다.

귀농가구주는 남자가 67.1%이고 평균 연령은 54.3세로 전년(54.2세)보다 0.1세 높아졌으며 50~60대가 전체의 66%를 차지했다.

귀농가구 형태는 1인 가구가 65.2%인 8240가구로 가장 많고 가구구성은 귀농 가구원으로만 구성된 단일가구가 87%로 집계됐다.

귀농인 중 농업에만 종사하는 전업 귀농인은 72%인 9194명이고 다른 직업을 함께 보유한 겸업 귀농인은 28%인 3569명으로 나타났다.

작물재배가구(7660가구)의 평균 재배면적은 3815㎡이고 주요 작물은 채소(43.6%), 과수(31.2%) 등의 순이다.

지난해 귀촌가구는 33만 4129가구로 전년(32만 2508가구)보다 3.6%인 1만 1621가구가 증가했다.

귀촌인은 49만 7187명으로 전년보다 4.6%인 2만 1,698명이 늘었다. 시도별 귀촌가구는 경기도가 8만 9551가구(26.8%)로 가장 많고, 경남 4만 1906가구, 경북 3만 6812가구, 충남 3만 4724가구 등의 순이다.

충남지역으로 귀농ㆍ귀촌한 주민들은 어떻게 생활하고 있으며 어떻게 정착하고 있을까. 충남귀농귀촌연합회 정한칠 회장을 만나 이야기를 들어보았다.

정 회장은 4년 전에 아산시 영인면 영인산로에 귀농해서 농원 1천 평 등을 조성해 친환경농사를 짓고 있다. 그는 충남지역으로 귀농ㆍ귀촌하는 사람들이 더욱 늘어나기 위해서는 적극적으로 그들의 정착을 도울 프로그램이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다음은 취재팀의 질문에 대한 정한칠 회장의 답변을 정리한 것이다.

 

# 농원을 만들어 운영하고 있는데 소개한다면

= 우리 농원의 이름은 이웃들에게 건강한 농산물과 농산제품을 제공하여 행복을 드린다는 의미에서 행복드림농원이라고 만들었다. 처음부터 제초제, 농약 및 화학비료까지 전혀 사용하지 않고 최고 품질의 유기농비료 하늘천, 따지를 사용하여 좋은 토양을 만들어 왔고 올해는 친환경인증을 받았다.

 

# 귀농을 하게 된 계기는 무엇인가

= 제가 귀농하게 된 계기는 우리나라의 사회적 문제 부문 등에 관심을 가지고 직장생활을 할 때에도 사회연대은행에 지원 등 우리사회의 어려운 분야를 위해 활동하다가 우리 농업분야에 관심을 가지게 되었다.

 

# 귀농 후 어떤 농사를 짓고 있나

= 와송, 오디, 배 등이다. 농약을 전혀 주지 않고 하다보니까 힘들다. 일손은 일용을 쓰면서 일을 최소화하는 방향으로 한다. 모든 농업이 논농사 같으면 수익이 되는데 밭농사 경우 대부분 힘들다. 농업 전반적으로 우리나라 소득에 맞는 농업을 가지 않으면 힘들 것 같다.

귀농한 사람들이 넓은 평수를 하기는 힘들어서 좁은 땅에 부가가치가 높은 것을 어떻게 해서, 어떻게 팔까가 문제다.

 

# 와송 농사는 언제부터 시작했나

= 주변에서 블루베리를 권유해서 시장을 살펴봤었다. 그 당시에 우리나라 블루베리 시장과 세계 블루베리 시장을 봤는데 가격을 검색해봤더니 당시 우리나라 블루베리는 1kg당 3~4만원 시장이었다. 그대로 대량으로 하게 되면 위험이 클 것 같아 와송을 선택하게 됐다.

지금은 와송을 가지고 즙을 만드는데, 초기에는 와송이 너무 강해서 사람 마시기에 힘든 점이 있었다. 이를 보완하기 위해 지금은 유기농 배와 비율로 섞어서 즙을 만들고 있다.

 

# 충남지역 귀농귀촌인들이 충남도에서 많이 지원 받고 있나

= 사실 죄송스러운 것이 시ㆍ군 회장님들이 정말 열심히 하신다. 하지만 충남도에서 그렇게 지원은 못 받고 있는 상황이다. 전북, 전남, 충북, 경북 등 경우엔 농업기술센터에서 관리하다가 대부분 농정국으로 바꿔 더욱 세밀한 지원을 하는 점을 살펴볼 필요가 있다.

 

# 충남귀농귀촌연합회는 어떻게 활동하고 있나

= 우리 농업과 농촌마을은 우리 국민의 행복한 삶에 크게 영향을 미치고 우리가 후손에게 물려줄 소중한 자원이다. 충남귀농귀촌연합회는 몇 년 전부터 우리 농업, 농촌마을의 가치확산운동을 앞장서서 전개하면서 국민들과 함께 공감대를 형성하고 있다.

안전한 먹거리와 우리농업, 농촌마을의 다원적 기능 등에 대해 여러 차례 포럼을 개최하고, 학생들에게는 강의 및 농촌봉사활동을 통해 그 가치를 알리고 함께 공감대를 형성해왔다.

 

# 귀농인 입장에서 우리 농업이 어디로 가야 하나

= 현재 우리들 주위에는 겉으로는 싱싱하게 보이는 수입농산물이 넘쳐나고 있다. 이러한 수입 농산물들은 재배과정, 수입과정에서 우리들의 몸에는 해로운 농약 등을 대량 사용하고 있다.

우리 농업, 농촌마을은 국민들에게 안전한 먹거리를 제공하는 측면 이외에도 국민들에게 휴식과 치유 및 휴양공간을 제공하고, 청정한 환경보전을 통해 깨끗한 식수와 대기오염을 예방하며 홍수조절과 사회문화적 효과 등 수많은 공익적 기능이 있다.

이러한 측면에서도 우리 농업과 농촌마을은 국민들의 지지와 관심 속에 함께 보전할 필요가 있다. 우리 농업, 농촌마을은 우리 국민들의 건강을 지키고 있다. 우리 농업, 농촌마을 가치확산운동은 충남귀농귀촌연합회의 중요한 활동 중 하나다.

 

진행/ 충남농어민신문 이태무 대표

취재/ 전국지역신문협회 충남공동취재팀




▲ 정한칠 회장의 와송 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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