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상공인탐방] 서산시 운산면 용장리 <만리장성> 중화요리집 박병식 사장

 

지난 6월 기준 충남도내 자영업자 수가 30만7천명으로 도민의 13.9%에 달할 정도로 서민경제의 중심에 서있다.

하지만 전국적으로 자영업자의 5년 미만 폐업률이 84.8%에 달해 대책 마련이 시급한 가운데 기존 대출이자 보전 등 지원을 넘어 자영업자들이 겪는 어려움에 대한 실태조사 실시, 정책과제 개발, 업종전환 인큐베이터 등의 역할을 할 전담부서 설치가 검토되고 있다.

실제로 현장에서 만나본 자영업자들은 내수부진 속에서 소비 침체 여파로 매출은 급감하는데다 최저임금이 2년 새 30% 가까이 오르면서 폐업률만 느는 씁쓸한 상황을 마주하고 있다.

인건비 상승에 물가, 높은 임대료에 시달리며 폐업으로 내몰린 소상공인들은 최근 연일 지속되는 폭염으로 원재료 값까지 천정부지로 치솟고 손님들도 줄어 어려움을 겪고 있었다.

 

= 성실함으로 지역경제 지키는 소상공인들

하지만 여전히 성실함으로 서민경제를 이끌어가는 소상공인들도 많이 있다. 지난 27일 독자의 추천을 받아 방문한 서산시 운산면 용장리 <만리장성> 중화요리집 박병식 사장은 몸소 주방을 지키며 아주 성실하게 가게를 운영하고 있었다.

이 가게는 8년 전부터 박 사장이 운영하고 있는데 30년 세월의 요리사 경력을 지닌 전문가의 노하우가 담겨 단골손님이 많았다. 짜장면 5천원, 짬뽕 6천원, 탕수육 중2만2천원, 양장피 3만5천원 정도로 시내에 비해 저렴한 가격인데도 식탁에 내놓은 양은 너무 푸짐해서 재료를 아끼지 않는 시골인심까지 보여주었다.

특히 매운맛을 좋아하는 손님들은 <불타는짜장면>에 도전해봄직하다. 그 어떤 곳보다 뜨거운 맛을 볼 수 있어 입안이 얼얼하고 금새 땀으로 범벅이 되는 경험을 하고 나면 스트레스가 자연히 풀린다. 이 가게는 이제 운산의 명소가 되어서 가성비 좋고 맛도 좋다는 소문이 손님들 사이에 퍼져 나가고 있었다.

주방에서 요리복을 입고 음식을 만드느라 바쁜 박병식 사장은 “성실하게 가게를 운영하다보면 단골도 많이 생기고 살길도 열리는 것을 믿고 어려운 시기를 함께 견뎌내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처럼 서민경제를 이끌어가는 사람들은 열심히 가게를 운영하고 있는 자영업자들이었다. 일터에서 최선을 다해 지역경제의 버팀목이 되고 있는 소상공인들에게 격려와 응원이 필요해 보인다.

 

진행/ 편집자문위원회 표은용 위원장

취재/ 서산공동취재팀







▲ 왼쪽, 만리장성 박병식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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