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제의 현장] 당진에서 열린 - 7人의 창작 기획전 ‘사람과 사람들’

 

장애인들의 예술활동 욕구는 늘어나지만 그들을 지원할 예산이나 장소가 너무 부족한 현실이다. 이에 당진에서 우수한 장애작가들이 그들의 작품을 전시하는 공간이 마련돼 주목을 받고 있다.

한국장애인표현예술연대(대표 김형희)와 다원갤러리(대표 김용남)에서는 8월30일~9월29일까지 7人의 창작기획전 ‘사람과 사람들’이라는 새로운 기획 전시회를 열고 있다.

이번 전시는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문화예술회관연합회의 지원사업 「미술창작 전시공간 활성화 지원」 순회 프로그램으로 지역의 미술관, 갤러리와 예술단체와의 매칭을 통해 전시공간 활성화 및 지역민의 문화예술 확대 및 향유에 목적이 있다.

특히 이번 전시는 미술장르와 재료적 차이로 구분하여 우수한 장애작가 7명을 선정하였으며, 참여 작가로는 김미란(수채화), 서경원(캘리그라피), 나진수(연필화), 김형희(아클릭화), 박정(구필화), 김대일(유화) 최남숙(민화)으로 10호~100호까지의 다양한 작품으로 이들만의 색깔과 삶의 이야기를 만날 수 있다.

또한 오프닝에서는 미술체험과 축하공연이 예정되어있으며 임일주(뮤지컬 배우)의 창작뮤지컬‘비상’ 갈라쇼, 정원민(마술사)의 ‘마법 같은 마술’을 통해 장애예술가들의 다양함을 체험할 수 있으며, 30일 동안의 전시기간에는 전문적인 도슨트을 통해 감동적인 작품관람을 할 수 있어 단체관람이 가능하다.

전시를 기획한 한국장애인표현예술연대 김형희대표는 “장애미술가들이 경제적 어려움으로 꾸준히 창작하고 전시하는데 어려움이 많아 수준 높은 작품제작에 어려움이 많다, 이번 기획은 장애미술가들의 질적 성장에 목표를 두고 기획된 전시”라며 “앞으로 각 분야 및 처한 상황에 따른 맟춤적 기획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다원갤러리 김용남 관장은 “이번 전시를 통해 장애예술가들에 대한 인식이 변화되고 더불어 어울릴 수 있는 예술의 힘을 지역민들과 함께 나눌 수 있어 매우 뜻 깊은 전시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장애인들의 예술활동 지원이 시급하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안중원 한국장애인문화예술단체총연합회 상임대표가 4일 서울 세종문화회관에서 열린 ‘2018 장애인문화예술축제 에이플러스 페스티벌(A+ Festival)’ 기자간담회에서 “현 정부 들어 문화예술정책은 많지만 장애인 문화예술 정책은 거의 없다”며 “국정과제로 장애인극장 설립하는 것 하나가 포함됐지만 이렇게 목이 마른데 샘물 하나 판다고 갈증이 풀리겠는가”라고 말했다.

안 대표에 따르면 올해 장애인 문화예술 지원 예산은 체육기금 지원액을 포함해 128억원이고 내년은 이보다 다소 줄어들 전망이다. 반면 내년도 장애인 체육 예산은 1200억원 규모다. 장애인 문화예술은 지원 근거가 문화예술진흥법(제15조의2)에 있는데 ‘필요한 지원을 할 수 있다’는 임의 규정이어서 강제력이 없다는 것이다. 이를 개선하기 위해 장애인문화예술진흥법안 국회 발의를 추진하고 있다고 한다.

장애인을 배려하는 공연시설이 거의 없는 것도 사회적인 문제다. 당장 시설 확충은 어렵지만 전국 곳곳의 노는 지역문화예술센터 등을 활용하는 방안이 시급해 보인다.

충남농어민신문 이태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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