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통성악 정가공연 모습

지난 12일 대산노인대학에서는 (사)한국전통예악서산지부가 주최하고 죽파정가공연단과 충남문화재단이 후원하는 전통 성악 정가(가사 가곡 시조) 공연이 펼쳐졌다.

이번 공연은 전통예악 서산지부가 발족 27주년, 서산에 정악원이 만들어진 1945년 이래 74주년이 되는 해를 기념하는 자리로 주제를 <옛날 옛적에...달팽이의 노래>를 걸고서, 신임 장순근 회장과 죽파 정가 공연단 안희숙 단장이 힘을 모아 어르신들과 함께 의미 있는 자리가 됐다.

장순근 회장과 안희숙 단장은 "우리 음악의 느림 속에는 인생의 심오한 진리가 숨어 있다."며 "이 느림의 실루엣을 느껴볼 줄 안다면 면면이 이어온 한국인들에게 얼마나 큰 정신적 지주였는지 놀라게 될 것."이라고 힘주어 말했다.

1부 공연은 정가공연으로 ▲안희숙 예찬건의 합창으로 남창가곡 언락 ▲황옥순의 평시조 ▲김석중·장순근의 남창질음시조 ▲안춘영·표창분의 온질음시조 ▲김용순·안수빈의 경기민요 ▲인천 모궁화꽃예술단 모규순 한국무용팀의 축원가가 펼쳐졌다.

2부에는 죽파 안희숙 제3회 정가발표회로 열려 여창가곡 우락, 가사 수양산가 등 모두 80분간 이어졌으며 어르신들에게 큰 박수갈채를 받았다.

대산노인대학 김환성 학장은 "한국의 전통음악인 정가를 들려주어서 고맙다"고 말하고 "우리 어르신 대학생들은 우리 정가를 더욱 잊지 말고 사랑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전통예악본부 신운희 이사장은 축사에서 "세종임금이 절대음감을 타고났었고, 이에 부응하여 오늘날 음악의 토대를 만들어 놓은 이래로 다양하게 장르가 분화된 발전의 계기가 됐다."며 "한국의 정가가 어르신들에게 소소한 위로가 되는 시간이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콘티비충남방송 이송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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