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안 대기초등학교(교장 권중기)에서는 지난 9월 27일부터 28일까지 양일간에 걸쳐 유치원생들과 1-2학년을 대상으로 마을학교를 운영했다. 교육공동체가 함께하는 참여와 소통으로 연대하는 장을 마련하여 쉼과 여유, 울림과 느낌이 있는 프로그램을 기획하고 실행했다.

학생들은 여섯 모둠으로 조직하여 1일차에는 방과후 강사를 초빙하여 마을 특산물인 마늘의 아린 맛을 우려내고 올리고당에 조린 마늘로 약밥을 만들어 보았고 점심식사 후 우리 마을길을 걸어 둘러보는 시간도 가졌다.

2일차에는 ‘으악 도깨비다’ 그림책으로 학교와 마을을 지켜주는 장승이야기 동화책을 읽고 이야기 나누며 직접 장승만들기 활동을 했다. 학부모 9명이 엄마선생님이 되어 아이들의 배움을 지원하며 도움을 줘 눈길을 끌었다.

프로그램에 참여한 한 학생은 “엄마랑 같이 장승에 무슨 색을 칠할까 생각하며 색칠도 같이하니까 너무 즐겁고 행복하고 오랫동안 기억에 남을 것 같아요.”하며 장승을 볼 때마다 엄마가 생각날 것 같다고 말했다.

권중기 교장은 “수업시간에 하기 어려운 활동들을 학생들이 경험할 수 있어서 참 소중한 시간이었고, 선생님들이 이틀 동안 지도하시느라 너무 고생했다. 그리고 즐겁게 배우고 함께 어울리며 즐긴 소중한 체험이 아이들의 가슴 속에 따뜻한 추억으로 남아 성인이 되어서도 유년 시절을 기억하며 펼쳐 볼 수 있는 추억의 한 페이지가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