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안초, 교육가족이 함께해 더 행복한 가을운동회

“청팀 이겨라!”

“백팀 이겨라!”

“이겨라! 이겨라!”

“잘한다! 잘한다!”

“힘내라! 힘내라!”

 

 

2일 태안초등학교(교장 강희대) 운동장이 응원의 함성으로 아침부터 요란하다.

학생· 교사·학부모까지 함께 참여한 가운데 가을운동회가 열린 것이다.

 

개회선언을 시작으로 3학년의 100m달리기가 진행됐고, 운동장 한가운데에서는 2학년 학생들이 공을 서로 상대편에게 넘기는 무지개폭탄경기가 이뤄졌다.

 

부모님의 힘찬 응원을 받은 1학년 학생들은 작은 골대에 공을 많이 넣으려고 부지런히 몸을 움직이며 공을 주워 힘껏 던져 올렸다.

 

3학년 학생들은 주어진 풍선을 크게 불어 커다란 비닐봉투에 담아 어느 편이 더 높이 쌓았는가를 겨루었으며, 5학년 학생들은 주사위 릴레이를 통하여 청 백팀의 대표선수가 던진 주사위 눈의 개수에 맞추어 청 백팀의 선수가 재빠르게 돌아오는 경기를 했다.

 

학부모가 참여하는 지네발 릴레이에는 학부모 6명이 한조를 이루어 구령에 맞추어 목표지점을 돌아와야 하는 경기였다. 몸이 생각처럼 따라주지 않아 서툴게 움직이는 부모님을 향해 학생들도 한마음이 되어 응원을 하였다.

 

또 이어진 학부모 줄다리기 경기에는 어린 시절로 되돌아간 듯 혼신의 힘을 다해 경기에 임하는 학부모들의 표정이 학생들 못지않게 꽤나 진지해 보였다.

 

운동회의 절정이라고 할 수 있는 마지막 청백 계주는 저학년과 고학년으로 나누어 진행되었다. 1-3학년 계주에서 백팀이 승리를 하고, 4-6학년 계주에도 백팀이 승리 해, 청팀이 몹시 아쉬운 탄성을 자아내었다. 이를 보고 열심히 응원하였던 청팀의 친구는 아쉬움에 눈물을 쏟아내기도 하였다.

 

가을운동회를 마친 후 한 학생은 “친구들과 협동해 치른 경기에서 이겼을 때는 정말 기쁘기도 하고, 최선을 다했는데 졌을 때는 하늘이 무너지는 것처럼 슬프기도 했다. 하지만 이기고 지는 것이 중요하지 않다는 것을 알았다. 친구들과 함께 협동하면 못 할 것이 없다는 것을 배웠다. 특히 부모님들도 함께 해서 더욱 추억에 남을 것”이라고 소감을 말했다.

 

강희대 교장은 “가을 운동회를 통하여 교육 가족이 하나가 되는 즐거운 추억이 되었길 바라며, 승패보다 더 소중한 협동과 배려의 마음을 배우는 경험이 되었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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