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협회공동보도] 당진시민체육대회 도중 인명사고, 대규모 행사 초반부터 중단 사태

 

축제와 행사가 줄기차게 이어지는 10월, 행사 주최 측의 치밀한 안전관리 및 계획이 매주 중요해지는 시기가 됐다.

특히 대규모 인원이 운집하는 각종 행사장에서는 무엇보다 인명사고가 일어나지 않아야 한다. 그래서 모든 행사는 안전이 최우선이며 시설점검이나 안전규정을 준수하는 것이 마땅하다.

하지만 당진시민체육대회에서는 인명사고가 일어나고 말았다. 대규모 행사가 초반부터 중단되는 큰 악재가 발생한 현장에서는 과연 무엇이 문제였을까.

당진시체육회가 주최하는 제4회 당진시민체육대회가 5일 오전 9시부터 당진종합운동장 일원에서 개최됐다.

당진시민들의 화합을 위해 열린 이번 시민체육대회에서는 △승부차기(여일반부) △공굴리기(남·여 일반부) △2인3각 릴레이(남·여 일반부) △줄다리기(남·여 일반부) △400미터 계주(남·여 일반부) 5개 정식종목과 이벤트 3종목(훌라후프, 림보, 제기차기) 등 8개 종목의 경기가 차례로 진행되기 시작했다.

경기 이후에는 읍·면·동 노래자랑도 진행되며, 출향시민도 대회에 참가해 승패를 떠나 17만 시민이 하나로 화합하는 축제의 장으로 치러질 예정이었다.

참가한 주민들은 체육대회에서 종합우승을 차지할 경우 300만 원의 시상금이 수여되는 것을 비롯해 준우승 200만 원, 3위 150만 원, 특별상 5개 부문 각 100만 원 등이 전달되고 시민체육대회가 종료된 뒤에는 소형 자동차와 LED TV, 냉장고 등이 걸린 푸짐한 경품추첨행사도 진행되기 때문에 상당한 기대감을 안고 있었다.

그런데 얼마 지나지 않아 큰 사고가 발생하고 말았다. 대운동장에서 열리던 줄다리기 경기도중 사망사고가 발생했고 이후 오후 행사 일정은 모두 취소되고 말았다.

면천면 주민으로 알려진 김 모 씨(여, 53세)가 경기도중 쓰러지자 현장에 있던 사람들이 즉시 심폐소생술을 시행했고 이어 시보건소 응급의료진이 소생술을 이어갔다. 오전 11시 58분경 사고접수를 받고 출동한 당진시소방서 119구급대는 환자를 인계받아 구조활동을 벌였으나 회복되지 않은 상태로 심폐소생술을 시행하면서 구급차는 당진종합병원으로 향했다.

사건과 관련하여 당진소방서 관계자는 “오전 11시 58분에 신고 접수를 받고 출동하여 12시 6분에 현장에 도착했을 때 시민으로 보이는 분들이 심폐소생술을 하고 있었다. 환자를 인계받아 소생술을 이어갔고 회복이 되지 않은 상태로 병원으로 이송했으며 당진종합병원에 도착한 시간이 12시 32분이었다. 결국 사망진단이 내려져 정말 안타까웠다.”고 말했다.

대규모 행사인데 119구급대가 현장에서 대기하고 있지 않았던 이유에 대해 묻자 관계자는 “솔직히 협조공문을 받지 못했다. 그러니 소방서 입장에서는 대책마련이 다 돼 있는 것으로 알고 있었다.”고 설명했다.

결과적으로 살펴보자면 한기가 느껴질 정도로 좋지 않은 날씨에도 외부 행사를 강행하지 않았더라면 어땠을까 아쉬움이 남는 사건이었다. 사고가 발생한 이후에도 현장에 119구급대가 대기하고 있었더라면 더욱 신속하게 의료서비스를 받을 수 있었다는 점에서 안타까움을 느끼는 주민들이 많았다.

이후 경찰 부검결과 안타깝게 사망한 김 씨의 사망원인이 뇌출혈 때문인 것으로 확인됐다. 체육회 측에 의하면 고인은 8일 12시 발인을 마쳤으며 유족 측과의 합의 역시 원만하게 진행됐다고 밝혔다.

당시 체육대회 줄다리기 선수로 참여하고 있던 시민 A씨는 “그분이 평소 고혈압이 있었다고 들었다. 당시 비가 오락가락 하면서 쌀쌀해 야외에서 줄다리기 경기를 하느냐 마느냐 하는 상황이었다. 안타까운 사고가 생겨 정말 마음이 아프다.”고 증언했다.

전국지역신문협회 충남공동취재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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