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인터뷰] (사)한국외식업중앙회서산시지부 표은용 지부장 – 식당 전문 공인중개사 업무 시작

 

충남도내 자영업자의 5년 미만 폐업률이 84.8%에 달해 대책 마련이 시급한 상황이다.

지난 6월 기준 도내 자영업자 수가 30만7천명으로 도민의 13.9%에 달하지만 악화된 경기 탓에 가장 큰 피해를 받고 있어 안타깝다.

이에 기존 대출이자 보전 등 지원을 넘어 자영업자들이 겪는 어려움에 대한 실태조사 실시, 정책과제 개발, 업종전환 인큐베이터 등의 역할을 할 전담부서 설치로 피해를 최소한으로 줄여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이와 관련 24일 도청 문예회관 세미나실에서 도-시·군 경제부서 담당 과장 회의가 열렸다. 이 자리에서 도는 지역경제 활성화와 선순환 경제 생태계 조성을 위한 ▲소상공인 사회보험료 지원 사업 ▲소상공인·자영업자 지원 대책 및 더 행복한 충남경제발전전략 수립 ▲지역화폐 도입 계획 등을 설명했다. 또 ▲청년 일자리 창출을 위한 '열혈청년 잡다(JOB多)한 페스티벌' 개최 ▲노동시간 단축을 통한 일자리 창출 ▲기업하기 좋은 충남 만들기 ▲상생산단 2.0 확대 추진 ▲중소기업 제품 공공구매 ▲기업 애로 해소 사업 등도 역점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시·군에서는 전통시장 활성화를 위한 지원 확대와 농공·산업단지 정주여건 개선, 신규 산업단지 조성 등을 적극 지원해 줄 것을 도에 건의했다. 이 자리에서 활력이 넘치는 충남 경제를 위해 기업하기 좋은 충남 조성과 소상공인·자영업자 지원 확대, 청년 일자리 창출 및 창업 지원, 산업단지 정주환경 조성, 국내·외 투자유치 등 모든 분야에서 함께 힘을 모아 나아가자는 의견이 강조됐다.

막상 현장에서 자영업자들이 느끼는 현실은 어떨까. 지난 24일 2천여 명의 음식점 사업자들이 회원으로 가입되어 있는 (사)한국외식업중앙회서산시지부를 방문해서 목소리를 들어보았다.

자영업자들의 대표주자인 음식업자들에 의하면 불경기시대 최대의 피해자가 그들이라고 볼 수 있다. 현실에서 체감하는 정도는 현재 2500여 일반음식점 중에서 약 10%만 운영이 되고 나머지 90%는 운영난에 처해있다는 것이다.

가장 어려운 점 중에 하나로 요즘에는 초기투자비용이 높고 손익분기점이라는 유지비용이 예전에 비해서 높은데 버티면 버틸수록 마이너스가 되서 돌아오기 때문에 못 버틴다는 것이다.

이에 서산시지부에서는 회원들에게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고자 최근 공인중개사업을 시작해서 회원들에게 도움을 주고 있다.

다음은 취재팀의 질문에 대한 (사)한국외식업중앙회서산시지부 표은용 지부장의 답변을 정리한 것이다.

 

# 공인중개사업을 새로 시작하셨는데 전문적으로 하는 것인가

= 전문적으로 한다는 것보다는 외식업지부이다 보니 식당에서 찾아오시는 회원 분들이 많이 있고 해서 같이 겸해서 하는 일이다. 하시는 분들도 그렇고 저희도 그렇고 일을 같이 함으로 해서 협회 가입을 유도하기 위한 업무다.

 

# 어떻게 공인중개사업을 시작하게 된 것인가

= 일하고 있는 직원이 자격증을 취득했다. 그러다보니 업무를 같이 병행하면 회원을 도와줄 수 있다는 점에서 시작하게 됐다. 외식업지부와 연계할 수 있는 업무이기 때문에 일이 늘어난다고 해도 직원이 더 필요하거나 하지는 않는다.

상권 분석, 음식 분석에 대한 컨설팅까지 저희가 가능하다. 또 식당을 하시는 분들도 이쪽 지역에 오래 하신 분들은 어느 정도 파악이 되시지만 요즘 추세는 외지인들이 많이 들어오고 있는 흐름이다. 경기가 안 좋은 상황이지만 타 지역에 비해서 서산이 그나마 낫다는 평이 있어서 많이 들어오시는데 이 때 외식업지부에서 공인중개사업도 시작하면서 많은 도움을 드릴 수 있다.

음식점이라는 사업이 지역 특성이 강하다. 외지에서 기술료를 내고 기술을 배워와서 음식점을 하신 분들 중에 잘 되신 분이 거의 없다. 음식이기 때문에 아무래도 지역특성을 살려야 하는 것이 큰 부분으로 지역사람들의 입맛을 먼저 알아야 한다.

 

# 회원 규모는 어떻게 되며 음식사업자들의 어려움은 무엇인가.

= 현재 회원은 2,000명이 조금 안 된다. 예전에는 초기 투자비용이 적기 때문에 장사가 안 되면 메뉴, 인테리어를 바꿔보고 하면서 버티고 새로운 방법을 찾지만 요즘에는 초기투자비용이 높고 손익분기점이라는 유지비용이 예전에 비해서 높다. 그래서 버티면 버틸수록 마이너스가 되서 돌아오기 때문에 못 버틴다.

가장 큰 요인으로 뽑는 것이 인건비와 임대료다. 또 식재료가 올라가는 추세를 음식 가격은 따라서 못 올리는 것도 포함된다.

정확한 통계는 아니지만 특히 프렌차이즈 음식점의 경우 90% 이상은 6개월이나 1년 안에 버티지 못하고 나가는 경우가 많다.

 서산공동취재팀


▲ 한국외식업중앙회서산시지부 표은용 지부장과 임직원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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