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산]문화원서 향토사학자들 세미나 열고 의견 나눠

해미 안흥정은 고려시대 객관으로써 송나라에서 사신으로 오는 외빈을 영송하던 곳으로 현재 해미 산수리 부근으로 추정하고 있는 곳이다. 지금은 몇 장의 기와와 기념비로 그 터를 추정할 수 있을 뿐이다. 이에 서산문화원과 향토문화연구소에서는 안흥정을 비롯한 해양문화유산 자원에 대한 고찰을 통해 앞으로의 보존과 활용에 대해 논의하는 자리를 마련했다.

 

10월 30일 서산문화원 공연장에서「서산 해양문화유산 자원의 보존과 활용 ‘해미 안흥정을 중심으로’」라는 주제로 학술세미나가 열렸다.

 

서산향토문화연구소(소장 박성호) 주관으로 열린 이번 세미나는 서산 시민 100여명이 함께 해 우리 문화유산에 대한 지대한 관심을 보여주었다.

 

이날 세미나에서는 ‘서해의 조운 관련 유적 굴포와 영풍창’에 대해 문경호 공주대 교수를 시작으로 ‘고려시대 객관과 서산 해미 안흥정’(김명진 경북대 교수), ‘서산 검은여의 암석학적 특성과 자연유산적 가치조명’(이찬희 공주대 교수)에 대한 주제를 발표하였다.

 

이어 윤용혁(공주대) 교수를 좌장으로 곽호제(충남도립대 교수), 오석민(지역문화연구소장), 이강열(예산군청) 학예연구사가 참석하여 토론을 갖고 다양한 의견을 교환했다.

 

환황해권 중심 거점이라 할 수 있는 충남은 많은 해양문화유산이 남아있다. 서산 지역도 그 정체성에 맞추어 여러 흔적이 남아있지만, 발굴과 조사가 미비한 상황이며 안흥정은 그 위치에 대한 논란도 아직 진행 중이어서 지표조사가 필요한 실정이다. 그 동안 소홀했던 지역의 다양한 해양문화유산 자원을 조망해보고 지역 발전 자원으로 활용성을 제고하는데 기회가 되었다는 평이다.

 

이준호 서산문화원장은 “지역의 역사적 장소임에도 방치되고 있는 점은 매우 아쉽다”며 “이번 학술세미나를 통해 그 가치가 널리 알려지고 문화컨텐츠 자원으로써 활용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 이준호 서산문화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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